“당장 이직하고 싶다” 공개되자 화제된 중국 대졸자 월급 수준

최근 중국 대학생들은 곧 다가올 6월 졸업식을 앞두고 취업 준비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개최된 양회에서도 리커창 총리는 도시지역 신규 일자리 1100만 개 창출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죠. 한편, 중국은 대졸 신입사원들이 받는 연봉이나 인기가 높은 전공 면에서도 우리나라와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요. 과연 중국 대졸자 월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우리나라와 어떤 차이를 보였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중국 대졸자 평균 월급
9년 전보다 93% 증가

과거 중국의 최저임금 수준은 우리나라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기로 악명 높았습니다. 중국 인력자원부가 지난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별 최저 임금이 가장 낮은 지역은 우리나라 돈으로 고작 26만 원밖에 되지 않아 충격을 안겼죠. 하지만 지역 간 경제발전 정도의 차이가 큰 중국은 임금 수준 또한 지역 별로 천차만별입니다. 최근에는 대졸 신입사원들의 연봉 수준도 이전보다 많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구인 구직 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에 입사한 우리나라 대졸 신입의 평균 연봉은 2,800만 원이었습니다. 각종 공제를 제외하고 나면 월 210만을 원 정도 수령이 가능하죠. 한편, 지난해 7월 중국 마이커스연구원에서 발표한 ‘2020년 중국 대학생 취업 보고서’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이 받는 평균 월급은 9년 전보다 무려 93% 증가 수치를 보였습니다.

중국 취업사이트 58닷컴이 최근 공개한 올해 대졸자 취업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대학 졸업자의 평균 연봉은 9만 3600위안이었는데요. 한 달 월급으로 계산했을 때 7,800위안(한화 136만 원) 정도입니다. 이는 중국 물가 수준과 비교했을 때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죠.

IT 관련 업종
임금 유독 높아

지역 간 경제발전 정도의 차이가 큰 중국은 지역별 임금 차이도 크지만 업종 별로도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일반 회사원, 전문직, 생산직 등에 따라 임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경력과 연차가 쌓임에 따라 월급 인상률 또한 높아지죠. 작년 중국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에 취직한 대졸자의 평균 월급은 10670위안(약 181만 원), 상하이는 10015위안(약 170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는 IT 관련 업종의 임금이 가장 높았는데요. 그 뒤로 부동산, 금융업이 잇고 있습니다. IT 업종들의 대졸자 최저 월급은 1만 위안(약 175만 원) 수준을 훌쩍 넘겼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장기근속이 높은 연봉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근무 지역과 업종이 소득과 더 밀접한 관계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평적인 기업 문화
선호하는 이들 많아

중국은 임금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수평적인 기업 문화나 혜택, 복지 때문에 선호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기업 문화는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중국의 경우 조직 내 여러 가지 일보다는, 개인의 능력 및 성과를 훨씬 우선시하는 경향이 크죠.

직장 내 선후배 문화도 많이 다른 점입니다. 중국 직장 내 선후배 관계는 다소 유연한 편인데요. 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맞지 않는 경우 논쟁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또 상급자가 일방적으로 하급자에게 업무를 지시할 경우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지만 자신의 업무를 모두 마쳤다면 눈치 보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는 문화도 정착되어 있죠.

파격 연봉으로 해외 인력
스카우트하는 中 회사들

무엇보다 중국은 IT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개발직 인재를 필요로 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우수 인력들을 영입하는 데 몰두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개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은 파격적인 초봉을 제시하고 근무, 복지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중국 기업들이 해외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가장 큰 무기는 뭐니 뭐니 해도 파격적인 연봉과 혜택입니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고연봉과 거주비, 교육비 등 파격 대우를 내걸고 해외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있죠.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IT 업계에서 부당 계약 및 해고를 당한 피해 사례도 종종 들려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중국은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면서 인재 유치에 거액을 내걸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기존 연봉의 5~10배를 제시하는 중국 기업 측의 파격적 조건이 거부하기 힘든 유혹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관련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직에 대해 잘 알아보고 신중히 판단 내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