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쏟아져 내린다” 아파트 30층에서 돈 뿌린 남자, 알고 보니…

지난 2018년 10월 말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약 1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뿌려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요즘처럼 먹고살기 팍팍한 때 거액의 현금을 뿌리는 행동은 보통 사람이라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일인데요.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돈을 잡으려 몰리면서 부상자가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죠. 지난해 중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과연 남성은 무슨 이유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했을지, 뿌려진 돈은 어느 정도 회수 되었을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아파트 30층에서
3400만 원 뿌린 남성

앞서 중국에서는 20대 남성이 아파트 30층에서 20만 위안(약 3,400만 원)에 해당하는 지폐를 무더기로 뿌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9일 중국 뉴스 포털 텐센트 등에 따르면 17일 중국 충칭시 시핑빠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 남성이 100위안(약 1만 7,000원) 지폐 다발을 밖으로 던지기 시작했는데요. 웨이보와 더우인 등 중국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아파트 고층에서 뿌린 현금이 하늘에서 흩날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서둘러 화제의 장면을 촬영하거나 “인민폐가 하늘에서 떨어졌다”라고 외쳤습니다. 영상이 공유되면서 온라인에서는 그가 뿌린 현금 규모가 100위안(1억 7000만 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그가 뿌린 금액은 20만 위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죠. 인근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사람들이 돈을 주워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계속 던졌다”라며 “돈 뿌리기는 10분 이상 지속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약에 취해 무아지경’
인테리어 비용 탕진

하늘에서 ‘돈 비’가 쏟아지는 해당 영상은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영상에는 남성이 뿌린 100위안짜리 지폐를 주우려는 사람들이 아파트 근처로 몰려드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아파트 근처는 금세 북새통을 이뤘고 길이 막힐 정도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자택에서 그는 메스암페타민이라는 마약을 복용하고 20만 위안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날 뿌려진 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갔으며 소동이 끝난 뒤 수거한 돈은 고작 4000위안(약 70만 원)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원금의 2%밖에 되지 않는 금액이었죠. 한편, 남성이 뿌린 돈은 그의 어머니가 인테리어 비용으로 모아둔 돈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5만 원권 120장 뿌려져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부인과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수백만 원의 돈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아파트 15층에서 5만 원권 120장을 베란다 창문 밖으로 던졌습니다. 하늘에서 지폐가 흩날리는 광경을 본 아파트 관리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소동은 일단락되었죠.

출동한 경찰관 10여 명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주민들이 땅에 흩어진 돈을 주운 끝에 신고가 접수된 지 2시간여 만에 5만 원권 120장 중 1장을 뺀 595만 원이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한 후 지폐를 뿌린 당사자에게 회수한 돈을 돌려줬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 덕에 금방 회수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6년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대낮에 한 여성이 돈다발을 하늘로 뿌리는 상황이 연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울광장 분수대 앞에서 한 여성이 현금 뭉치를 꺼내 공중으로 뿌린 것인데요. 이에 서울광장 일대가 수백 장의 지폐로 뒤덮였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눈이 휘둥그레져 이 광경을 쳐다봤고 일부는 신기한지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요. 조사 이후 경찰은 돈을 뿌린 여성을 귀가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했으니 사형인가”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

위 사례들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돈이 길거리에 뿌려지는 일이 생기면 이를 주운 시민들이 대부분 되돌려주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돈이라도 주인이 실수로 흘린 것을 주워간다면 유실물이 되기에 절도죄 및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한편, 중국은 대부분의 선진국들에 비해 무거운 형량을 내리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마약을 소지하기만 해도 중범죄에 처해지는 등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엄격히 처벌하고 있죠. 마약 밀수나 운반 등 혐의가 입증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최고 사형에 처하는 등 엄중한 처벌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약에 취해 3400만 원을 뿌리다니”, “역시 대륙 클래스”, “마약 했으니 사형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