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타고 유유자적’ 찍는 족족 인생샷 건진다고 소문난 동굴 포토존

동굴 여행은 마치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을 안겨주곤 합니다. 바다나 산과 같은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도 좋지만 동굴 여행도 나름의 매력을 품고 있죠. 한편, 광활한 영토를 가진 중국에는 역사적 가치와 빼어난 경관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굴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독특한 동굴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구이린 여행 묘미
‘관암동굴’ 탐험

신서유기 3편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치른 곳, 무릉도원 같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중국 광시좡족 자치구의 구이린은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여행지 중 한 곳입니다. 국가 5A급 풍경구이며 중국 10대 풍경 명승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경치가 아름다워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이죠. 수묵화처럼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지는 덕분에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구이린산수갑천하’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이린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지만 필수 방문 코스로 관암동굴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규모 면에서 중국 최고의 석회암 동굴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오랜 기간 동안 폐쇄돼 있어 보호가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동굴 안에는 오랜 기간 동안 자란 종유석, 석주, 석순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죠. 여기에 관광객들의 편의와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노레일, 유람선, 엘리베이터 등을 구비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관암동굴은 초기부터 관광지로 개발되다 보니 동굴 곳곳에 자동 조명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영롱한 불빛이 각종 종유석을 비추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다만 동굴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기에 관람 코스 외에 다른 곳으로 벗어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근처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종유석 대부분은 가짜이므로 호객 행위에 속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수의 조화 즐길 수 있는
구이린 ‘옌즈후’와 ‘촨둥’

옌즈후라 불리는 호수와 촨둥이라고 불리는 동굴도 계림 여행 코스 중 꼭 구경해야 하는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티 없이 맑기로 유명한 옌즈후는 호수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투명함을 자랑하는데요. 호숫물 속에는 나사말, 검정말과 같은 부유성 수생식물들이 떠다니고 있어 강의 운치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옌즈후는 20여 명이 탑승 가능한 유람선을 타고 구경할 수 있는데요. 배가 지나가는 곳에는 석회함 동굴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촨둥이라고 불리는 이 동굴은 제비들의 천국으로 유명한데요. 매년 봄이 오고 꽃이 피어나면 북쪽으로부터 떼를 지어 날아온 제비들이 동굴 안에 수천 개의 둥지를 틀곤 하죠. 유유자적 유람선을 즐기다 보면 이곳 소수민족 마을 가옥들도 틈틈이 구경할 수 있는데요. 산수의 조화를 즐길 수 있어 구이린 여행의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최대의
석회동굴 ‘번시수이동’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중국 랴오닝성. 이곳에 위치한 석회동굴인 번시수이동은 중국 5대 동굴 중 하나로 동굴 내에 배가 다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4~5백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인 이곳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풍경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6대 관광 동굴의 하나로 2007년 국가 건설부에 의해 가장 잠재력 있는 10대 관광명소로 평가되기도 했죠.

총면적 44㎢의 번시수이동은 현재 3km 정도까지 동굴 내 수로 개발이 이뤄졌으며 지금도 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형 수중 동굴로 매우 넓은 동시에 수심도 깊어 평균 수심이 1.5미터에서 가장 깊은 곳은 7미터나 되죠. 동굴 천장과 암벽에 자라나 있는 종유석들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갈라진 틈에서 자라난 것들이며 모두 각자 다른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번시수이동을 관광하기 좋은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로 동굴 안의 온도가 평균 12도를 웃돌기 때문에 동굴 안에서 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입니다. 강물이 차있는 종유석 동굴 속을 보트를 타고 유람하는 재미가 쏠쏠해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동굴 여행지 중 한 곳인데요. 선양에서 단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입니다.

배 타고 30분 정도
둘러보는 동굴 관광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허츠에 위치한 석회동굴 ‘바이냐오둥’도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동굴 중 한 곳입니다. 바이냐오둥은 지하를 흐르는 하천이 산을 끊임없이 침식시키면서 붕괴가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 동굴인데요. 이곳에 많은 제비들이 서식하고 있어 ‘바이냐오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있으며 동굴 외부 오른 편에 백사장이 있어 배를 정박할 수 있습니다.

바이냐오둥은 배를 타고 30분 정도 둘러보는 동굴 관광이 가능합니다. 배를 타고 가다 보면 200~300m 간격으로 동굴 위 천장이 트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곳으로 햇빛이 비쳐 들어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이 동굴은 중국의 여타 동굴들과는 달리 내부에 따로 인공조명을 설치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동굴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굴을 둘러보는 유람선은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요금은 70위안(한화 약 1만 2천 원)으로 저렴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