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천국’이라는 중국에서도 논란 중인 대여 서비스

중국은 가히 ‘공유경제’ 천국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공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기로 유명합니다. 공유 자동차와 공유 자전거부터 공유 우산과 배터리, 심지어 리얼돌 공유 서비스까지 생겨났죠.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공유 경제 천국 중국에 최근 새로운 공유 서비스가 등장해 논란이 되었는데요.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새로운 공유 서비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중국서 ‘공유 고양이’
서비스 등장해 논란

소비를 넘어 공유의 시대를 맞이한 현재,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공유 경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 공유경제 시장은 모바일 보급 증가에 힘입어 지난 3년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죠. 2018년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6% 증가한 2조 9천420억 위안까지 확장했습니다. 중국의 도시에서 대여는 이미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양한 공유 서비스가 존재하는 중국에 최근 ‘공유 고양이’ 서비스가 등장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쓰촨성 청두의 한 건물 간판에는 “하루 9.9위안에 고양이를 공유한다”라는 문구가 버젓이 쓰여 있었는데요. 가게 안에는 10마리의 공유 고양이가 상시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죠. 대여를 원하는 이들은 자신의 신분증과 함께 약 1,200위안에서 만 위안의 보증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명을 대여하다니”
네티즌들 비난 쏟아내

장시간에 걸쳐 집사와의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들은 머무는 곳이 계속해서 바뀌면 성격적 문제나 질병, 스트레스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느낄 혼돈에 대해 해당 가게 주인은 “공유 고양이는 모두 가정에서 봉사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생활 환경을 자주 바꿔도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사료가 바뀌면 설사 등 이상 반응이 생길 수도 있어 반드시 해당 가게에서 구매하도록 규정했죠.

일각에서는 1인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은데 혼자 기르기 막막한 경우, 또는 주거환경이 동물을 기르기 힘든 경우 이용하기 좋은 서비스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네티즌들은 “생명을 어떻게 대여할 수 있나”, “이상한 사람이 데려가면 어떡하냐”라며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전문가들도 반려동물을 공유하는 행위는 동물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 등장해 논란

중국에서 반려동물 산업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1인 가구를 겨냥한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가 2017년부터 등장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을 잠시 맡기고자 하는 사람과 반려동물을 대여하고자 하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 ‘주총왕’이 바로 그것인데요. 10여 마리의 강아지가 대여물로 올라와 있으며 가격은 하루에 28~43위안 선이었죠.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반려동물을 당장 분양받기엔 경제적, 심리적으로 부담되거나 이사가 잦아 반려동물 키우기 곤란한 1인 가구들이 대여를 통해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2017년 중국 선전의 한 반려동물 가게에서도 하루 39.9위안에 고양이 대여 서비스를 내놓아 논란이 되었습니다. 같은 해 반려동물 입양 기관과 협업해 월 99위안에 매주 고양이 한 마리를 집까지 배달해 주는 사업 기획을 발표해 비난을 샀죠. 하지만 많은 애묘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가게를 닫았고 기획도 무산되었는데요. ‘대여’에서 ‘공유’로 이름만 그럴듯하게 바꾼 청두의 가게도 한바탕 논란 이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 등장해 논란

반려동물 대여 서비스는 지난 200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니다. ‘플렉스 팻츠’라는 강아지 대여 사업이었는데요. 반려견을 돌볼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공간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반려견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죠.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부터 관련 서비스가 생겨나 비윤리적 행위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른바 ‘렌터독’이라는 반려동물 임대업인데요. 반려견을 기르고 싶지만 가족의 반대 때문에 못 기르는 경우나 주거환경이 동물을 기르기 힘든 경우 잠깐 동안 빌릴 수 있는 서비스였죠. 하지만 강아지를 장난삼아 또는 학대하기 위해 빌리는 이들도 있을 수 있어 위험성이 대두되었는데요. 현행법상 영리를 목적으로 동물을 대여하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며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됩니다.

중국에서도 반려동물을 대여하거나 공유하는 것을 비윤리적인 행위로 간주하고 있지만, 암암리에 반려동물 대여는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이 상품화되거나 장난삼아 길러보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심각성이 대두되는데요. 중국에서 반려동물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동물보호 법안이 제정되고 관련 규정 처벌이 강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