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결혼식에 서있는 신부 봤더니 바로 제 아내였습니다”

 

중국은 해마다 증가하는 노총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지난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미혼 남성의 수가 3000만 명 이상에 달했다는 통계 자료도 확인되었죠결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남성이 늘어나며 이를 악용한 결혼 사기도 급증하고 있는데요최근 SNS를 통해 결혼식 생중계 장면을 보다가 결혼식장의 신부가 자신의 아내임을 알게 된 남성의 황당한 사연이 보도돼 논란이 되었습니다과연 무슨 일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SNS 통해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아내 발견해

최근 중국 내몽고에서 한 남성이 SNS를 통해 지인의 결혼식 생중계 장면을 보다가 결혼식장의 신부가 자신의 아내임을 알게 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남성은 고향에서도 소문난 노총각이었던 탓에 지난해 결혼을 독촉하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결혼 전선에 뛰어들었죠. 당시 그는 중매인으로부터 이혼 경험이 있는 여성을 소개받았고 적극적인 구애 끝에 올해 1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남성은 결혼하는 조건으로 신부 측에게 예물뿐만 아니라 14만 8000위안의 현금을 건넸는데요하지만 결혼식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부는 가족의 일을 도와야 한다는 명목으로 자주 집을 비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던 중 남성이 중국 SNS인 콰이서우를 통해 결혼식 생중계 장면을 시청하다가 영상 속 신부가 자신의 아내임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는 곧장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내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여성과 중매인은 대형 사기 조직의 일원이었는데요. 사기 혐의로 체포된 신고자의 아내는 그동안 결혼이 급한 남성들에게 접근해 결혼을 한 뒤 숱한 금품과 현금을 갈취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이 몸담고 있던 사기 조직은 그간 총 19건의 결혼 사기를 벌여 총 200만 위안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갖가지 이유를 들어 혼인 신고는 피한 채 결혼식만 올리도록 피해자들을 회유했죠. 현지 경찰은 5명으로 구성된 사기 조직을 구속하고 피해자가 더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기 결혼 피해 급증

근래 들어 중국에서는 결혼한 지 1개월도 안 돼 이혼하는 이들이 늘면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이들 중 일부는 사기 결혼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는데요. 지난 2009년 베이징에서 10명의 여성이 사기결혼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같은 해 7월에는 충칭시에 사는 남성이 여러 차례의 사기결혼을 당해 2년 간 3만 위안을 날린 사례도 보고되었죠.
 

 
 

 

중국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성비 불균형 심화되는 가운데 결혼에 목이 마른 남성들을 노린 사기결혼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지난 2019년 1분기 중국 선전시 용강구에서만 47건의 결혼 사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중국 전역에만 1만 8,000곳의 결혼 중개 업체가 성행하는 등 관련 산업은 크게 성장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산아제한 정책 및

남아선호 사상 때문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기형적인 남녀 성비 때문입니다. 1979년부터 중국은 인구 급증을 우려해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했는데요. 여기에 여아보다 남아를 선호하는 사상의 영향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지게 되었습니다. 2020년 기준 중국 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105.3으로 이는 젊은 층으로 갈수록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죠.
 

 
 

 

지난해 중국 독신 남녀는 2억 4,000만 명을 넘어서 전체 인구의 17%에 달했습니다반면 혼인 건수는 2013년 1,346만 9,000건에서 지난해 947만 1,000건으로 급감했죠성비 불균형으로 여성이 귀해지자 신랑 한 쪽에 예물 부담을 무리하게 강요하는 ‘차이리’ 문화가 더욱 성행하고 있습니다. 차이리(彩礼)란 중국에서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에게 주는 일종의 현금 예물인데요. 남초 현상이 심한 중국 농촌 지역일수록 차이리를 주고받는 풍습이 성행하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차이리는 기본 10만 위안 이상의 현금에 집차까지 더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이 모든 것을 남성 한 명에게 요구하는 경우가 보편적입니다. 무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목마른 남성들이 늘면서 이를 악용한 가짜 결혼이나 중혼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관련 법규나 감독 관리가 하루빨리 강화되어 금전적, 감정적 피해를 입는 일이 줄어들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