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복층이라더니…허리 숙여야 겨우 들어갈 수 있다고요?

 

완성된 집에 들어간 후 모델하우스와 다른 집에 실망하고 소송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합니다중국에서도 분양 모델하우스에서 홍보했던 것과 아파트가 다르게 지어지는 바람에 논란이 된 사례들이 많죠. 게다가 부실공사나 하자로 내 집 마련의 부품 꿈을 꾸고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당초 홍보했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논란이 된 중국 아파트의 모습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허리 숙이고 걸어야…

1.3m 층고의 아파트

중국에서 복층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디자인보다 복층 아파트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공간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났기 때문이죠. 한편, 얼마 전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호화 복층 아파트라는 홍보를 믿고 신축 아파트 분양을 받은 입주민이 불만을 제기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었습니다.

 
 

 

해당 입주민은 분양 업체로부터 호화 복층 아파트라는 홍보 문구만 보고 계약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완공된 아파트를 직접 본 입주민은 충격을 금치 못했는데요. 아파트 2층의 층고가 성인의 키보다도 훨씬 낮은 1.3m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2층에서 이동하려면 불편하게 허리를 숙이고 걷는 방법밖에 없어 사실상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없는 구조였죠.
 

 
 

 

논란의 아파트는 쓰촨성 청두의 대형 건설 업체가 지은 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복층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이 건설된 신축 아파트인 것으로 전해졌죠. 입주민들은 1제곱 미터 당 1만 위안에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당초 홍보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실망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게다가 복층 계단은 한껏 기울어져 있었고 내부 시설도 엉망이라는 폭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입주민들은 건설 업체 측에 불만을 제기했으나 분양 계약서상의 모호한 표기 방식 때문에 법적 보상을 요구할 수도 없어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당초 분양 계약서에 복층 층고에 대한 명확한 표시가 없었기 대문에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되었다고 입주 단계에서 계약을 취소하기 어려운 것이죠. 이에 현재 입주민들은 분양 업체나 건설사가 아닌 공안국에 사건 해결을 의뢰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손만 대도 부스러져

부실공사 아파트 논란

중국에서 아파트 건축 붐이 일면서 부실 공사로 제재를 받는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벽에 손만 갖다 대도 쉽게 벗겨지는 베이징의 한 신축 아파트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신축 아파트는 지난 218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하자가 연달아 발견되면서 4개월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재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입주자 중 한 명이 보수공사 후에도 여전히 결함이 발생한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는데요. 벽의 상태는 손으로 가볍게 긁어도 부스러질 정도였으며 바닥 여기저기에 균열이 발견되었습니다. 게다가 실내 전등 일부도 삐뚤어져 있었으며 문 손잡이는 고장 나 있는 등 내부 시설이 엉망이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났죠.

 

사정을 모르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공분을 터뜨렸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아파트 개발업체는 부실한 관리 감독을 인정하고 보수공사를 재차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건물 자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는데요. “발견된 하자가 이 정도면 골조는 더 위험해 보인다”라며 개발업체의 허술한 시공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단순 태풍 때문에?

아파트 창문 우수수

지난해 저장성 위환시에서는 태풍으로 아파트 단지의 창문이 우수수 떨어져 나간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위환시 일대에는 초속 3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해당 아파트는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 바람의 영향이 더 컸는데요. 아파트 단지 내 여러 가구의 창문이 우수수 떨어져 나간 사실이 확인되었죠.
 

 
 

 

일각에서는 바람이 아무리 강하게 불어도 창문이 통째로 날아간 데는 시공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실제로 아파트 주민들은 2011년 입주 이후 아파트 하자 문제로 시공업체와 분쟁이 끊이지 않는 등 부실 공사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죠. 심지어 아파트 동 가운데 하나는 침하가 발생하는 바람에 철거하고 다시 지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당국 관계자는 태풍의 바람이 워낙 강해 발생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아파트 하자 문제와는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당초 이 아파트 단지를 검수한 현지 관리들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추가 드러나는 등 허술한 시공이나 감독 관리 문제가 재차 불거졌는데요.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인간이 만든 재난이다”, “시공업체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하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