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64개 크기’ 중국판 할리우드라 불리는 세트장 실모습

중국의 영화산업은 한 해 수입이 4조 원을 넘을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만들어지는 영화 촬영지와 스튜디오 등은 공룡처럼 성장하는 중국 영화 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죠. 한편, 중국은 사극이나 무협물 등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많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극 작품을 촬영하기 위한 전문적인 영화 및 드라마 촬영 세트장도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최대 규모의 촬영지이자 테마파크로 불리는 영상 스튜디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중국판 할리우드’

헝디엔 영상타운

오늘 소개할 헝디엔 영상타운은 2000년 국가 5A급 관광지로 선정된 테마파크이자 중국 최대 규모의 촬영지입니다영화 및 드라마 촬영관광레저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대형 복합관광단지로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 촬영 장소로 인정받고 있는데요. 300만㎡라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걸맞게 중국 사극의 절반이 이곳에서 촬영되고 있습니다.

헝디엔 영상타운은 1996년 헝디엔 그룹이 13만 평의 부지에 30억 위안을 투자해 진시황궁과 자금성과 같은 유명 성을 80% 이상 재현해 놓은 대규모의 영화 촬영장입니다. 이후 점차 확장을 거듭하며 베이징 전체의 축소판 세트까지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는데요. 자금성이나 천안문뿐만 아니라 광저우 거리, 홍콩 거리, 명청궁원, 진왕궁 등 20곳에 가까운 촬영 스폿을 갖추고 있습니다.

워낙 넓고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을 재현해 놓은 곳이 많아 한 번에 20~30팀이 한꺼번에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한 번 촬영이 시작되면 배우들은 헝디엔 영상타운에서 몇 달을 드라마 촬영만 하며 지내곤 합니다.

수많은 드라마와 상업 광고 및 중국 최고의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으며 명작으로 평가받는 장이모우 감독의 ‘영웅’과 첸카이거 감독의 ‘무극’의 촬영지로 유명하죠이외에도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화피‘, ‘신조협려‘, ‘보보경심‘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방대한 스케일을 갖춘 덕분에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영화 촬영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우리나라 작품 중에는 김태희정우성 주연의 ‘중천’과 하지원의 ‘기황후’ 등 작품이 이곳 헝디엔 영상타운에서 촬영됐는데요현재는 연간 1,20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중국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했으며 그 규모도 점점 더 커지는 추입니다.

중국의 대표 관광지

다양한 볼거리 구비

헝디엔 영상타운에서는 영화 촬영지를 감상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의 역사적 건축물을 두루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촬영지마다 색다른 건축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 볼거리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죠.

특히 진왕궁은 진나라 함경궁의 궁전 유적지를 모방해서 만든 곳으로 숱한 영화 촬영지의 배경이 된 곳인데요. 인상 깊게 관람했던 영화나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매해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의 자금성을 1:1 비율로 재현한 명청궁도 헝디엔을 방문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중 하나입니다방대한 규모 덕분에 자전거나 전동차를 이용해 한 바퀴 둘러보는 관광객들도 많죠. 또한 헝디엔에서는 일정 비용을 내고 고대 의상 체험도 가능한데요. 헝디엔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쇼를 관람해볼 수도 있습니다.

헝디엔에서 가장 먼저 생긴 영화 촬영지인 광저우 거리와 홍콩 거리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영화 아편전쟁의 촬영지로 19세기 홍콩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눈길을 끄는데요. 지금도 홍콩에 가면 똑같이 생긴 거리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하죠. 중국 국가 최고 등급인 5A급 풍경구로 선정돼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신선거도 헝디엔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나 혼자 산다’ 속

헨리의 영화 촬영장

지난 2018년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헨리의 영화 촬영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시 헨리가 촬영을 하고 있는 곳은 또 다른 중국판 할리우드라 불리는 ‘우시 스튜디오’였는데요.

촬영장을 두루 둘러보던 기안84는 방대한 규모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죠. 중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헝디엔 영상타운이나 우시 스튜디오같이 대규모의 영화 세트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한편헝디엔 영상타운은 지난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1월 25일 자로 폐쇄를 발표했습니다. 이틀 뒤인 1월 27일에는 전면 봉쇄 조치가 내려지면서 촬영이 전면 중단됐죠. 이후 부분 촬영 재개 움직임이 있었으나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여러 차례 철회된 바 있는데요. 4월부터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현재 정상적으로 작품 촬영이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