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싱글 직원에게 휴가 8일 더 드립니다” 선포한 회사…이유가

최근 중국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합니다당국은 줄어드는 출산율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보고 2015년 한 아이만 낳을 수 있도록 제한한 정책을 폐지했죠. 하지만 2018년 출산율은 그 전해에 비해 20만 명이나 줄어드는 등 인구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사회과학 아카데미의 발표에 따르면 향후 50년간 중국 인구는 14억 명에서 12억 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출산율 저하는 고령화와 함께 국가의 공공 재정과 사회 복지 제도에 막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정책을 도입하고 있죠. 얼마 전에는 한 중국 회사에서는 독신 여성들에게 데이트 휴가를 제공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과연 어떤 제도일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교사에게 ‘사랑 휴가’

지급한 중학교 화제

지난 2019년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 복지를 위해 도입한 특별한 휴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교장은 전체 메일을 통해 새로운 휴가 제도에 대해 교사들에게 공지했는데요. ‘사랑 휴가’라고 불리는 해당 휴가의 대상자는 싱글 또는 아직 자녀가 없는 기혼 교사들이며 반차 형태로 한 달에 두 번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장은 공문을 통해 교내 40% 이상이 미혼이며 이들을 위해 이 같은 휴가를 만들었다“라고 전했죠. 또 “교사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면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미칠 거라 생각한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교사들은 이 같은 휴가 제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는데요. 데이트할 시간이 생겨 기뻐하는 교사들이 있는 반면 일부는 “쫓기는 업무를 처리할 여분의 시간이 생긴 것뿐”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30대 독신녀들에게

‘데이트 휴가’ 제공

30대 독신인 여성 직원들에게 ‘데이트 휴가’를 제공한 회사도 있습니다. 같은 해 저장성 항저우의 두 회사에서는 여성들이 휴가 기간 짝을 찾아 결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휴가를 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기획한 인사팀 담당자는 “바깥세상과 소통이 잦지 않은 여성 직원들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데이트 휴가의 실질적 효과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독특한 휴가 제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 회사도 저런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 얼마나 승인이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일각에서는 “데이트 휴가를 신청했지만 실제로 데이트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알 수 없어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

무려 2억 명에 달해…

중국 내 혼인율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은 전문직 여성이 많아지면서 심화되고 있습니다특히 중국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외동으로 키워져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참여가 활발해졌죠이들은 결혼 생활로 인해 기존에 쌓았던 커리어가 무너질 것을 우려해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어느 정도 목돈을 모은 뒤 결혼을 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결혼 적령기를 훌쩍 지나버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미혼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인데요현재 중국에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미혼남녀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4배인 2억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지난 2018년 중국의 혼인율은 7.2%로 최근 10년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대규모 맞선 주최

다양한 대책 마련

이 같은 현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자 중국 정부는 젊은 남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맞선 행사를 주최하는 등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중국 상하이에서는 1만 명이 넘는 독신 남녀가 참가한 대규모 맞선 파티가 열렸는데요. 당시 전국 각 지역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이 큰 탁자에 둘러앉아 자기소개를 하고 음식도 나눠 먹는 등 대형 전시회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중국 정부가 여러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로 인구 감소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산아제한 정책이 풀린다고 해도 양육비나 교육비, 주거비 등 비용 부담이 커 결혼을 망설이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이에 전문가들은 보다 실질적이고 강력한 출산장려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