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7천만원 들였다’ 아파트 베란다 개조한 집주인… 결국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6년 동안 자갈을 쌓아 고층 아파트 꼭대기에 별장 지었던 중국인 남성의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베이징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 꼭대기에 인공 바위와 나무로 작은 산을 만든 모습인데요바위와 자갈을 나르는 과정에 발코니 아래로 떨어지는 모래와 돌로 인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죠

여론이 들끓자 해당 건물은 인민일보를 통해 불법건축물 중 하나로 보도되었고 그제서야 당국이 제재에 나섰습니다. 집주인은 당국의 명령에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철거를 미루다 결국 지난 2014년 강제 철거를 맞았죠. 최근 중국에서는 이와 유사한 아파트 옥상 개조나 베란다 불법 개조가 성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과연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최희진 기자

 
 

고층 야외 베란다

불법 개조한 집주인

지난 2015년 충칭시의 70미터가 넘는 고층 아파트 베란다가 불법 개조로 적발돼 잇달아 철거되었습니다. 보기에도 으리으리한 충칭시의 한 고층 고급 아파트 단지의 21~22층 사이 야외 베란다가 불법 가옥으로 개조된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집주인은 유리와 알루미늄 새시를 이용해  6제곱 미터나 되는 면적을 불법 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충칭시 당국은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 개조를 전면 금지하고 있어 해당 사건은 더욱 논란이 되었습니다고층이기 때문에 비바람이라도 세게 불면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불법 개조 사실이 드러나 베란다는 여론의 강력한 반발로 결국 강제 철거를 맞게 되었습니다.

 
 
1억 7천만 원 들여
옥상 정원 꾸민 사례

지난 2019년 중국 산시성에서 한 아파트 주민이 옥상에 화려한 정원을 꾸민 사례도 있었습니다. 주민 짜오 씨는 3년에 걸쳐 100만 위안 한화 약 1억 7천만 원을 들여 옥상 정원을 꾸몄다고 밝혔죠. 사실상 건물 한 층이 새로 생긴 셈인데요. 완공된 건물의 옥상에 있는 돌은 모두 진짜 바위이며 각종 식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산시성 당국은 26층 건물 옥상에 꾸며 놓은 해당 정원을 규정 위반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7층 이하높이 22m 이하 건물에만 옥상 정원을 꾸밀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관계당국은 짜오 씨에게 15일 이내에 불법 건축물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으며 명령을 거부할 경우 강제철거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불법 개조 사실이 드러나 옥상은 전면 철거됐지만 정작 짜오 씨는 해당 별장이 건물 열기를 낮춰주는 등의 효과도 있다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했죠.

 
초등학교 옥상 위에
설치된 트랙의 모습

앞서 중국 저장성 톈타이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교 건물 옥상 위에 200m의 트랙을 건설해 화제를 모았습니다학교 측이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한 트랙을 옥상 위에 건설한 이유는 바로 공간 부족 때문이었습니다학교 건물 주위에 따로 운동장을 만들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인데요. 옥상 위 트랙 건설로 최대 1600~1800명의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었죠.
 

4층 건물의 옥상에 지어진 트랙이기 때문에 행여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한 안전시설도 갖추었습니다트랙을 따라 높이 1.8m의 유리벽과 1.2m의 철제 난간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며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운동장 주변에 CCTV를 설치해 놓았는데요또한 장대높이 뛰기와 같은 과목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멀리뛰기나 허들 경기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옥상이나 베란다 내
건축 행위 엄연한 불법

옥상이나 베란다를 개조하기 위해선 법적인 허가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물 구조에 무리가 가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옥상 별장 공사를 강행한 이들에 따르면 무게가 적은 화산석을 사용하는 등 건물 구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위험이 따르는 건 사실이죠실제로 지난 2015년 중국에서 한 지방의원이 불법으로 조성한 18m 깊이의 지하 별장이 무너지면서 인근 도로와 주변 민가까지 붕괴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건물 꼭대기에 대규모 별장을 불법 건축했다가 붕괴사고를 일으켜 이웃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사례가 반복되자 중국 당국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현재 중국은 법적 허가를 거치지 않은 옥상이나 베란다 내 건축 행위를 엄연한 불법으로 보고 있는데요. 주민 또는 인근 민가에 피해를 끼칠 시 7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