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케일’ 가는 곳마다 블록버스터급 절경 펼쳐진다는 여행지

세상에는 눈으로 보고도 진짜임을 믿기 어려운 비주얼을 자랑하는 명소들이 많습니다. 하늘과 땅의 경계를 허무는 우유니 소금 사막이나 빛줄기 따라 변하는 신비한 협곡 앤텔로프 캐니언 같은 명소들이 대표적이죠. 이곳들은 신비한 경관 때문에 합성이나 조작 의혹마저 불러일으키곤 하는데요. 중국에도 포토샵을 의심케 하는 비경이 펼쳐진 여행지들이 많습니다. 과연 어떤 곳들이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강은미 기자

서울의 6배 크기
나평의 유채꽃밭

중국 윈난성 쿤밍은 연평균 18도로 사계절 내내 온화해 ‘봄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무렵까지 윈난성에서 귀주성으로 이어지는 나평 구간에는 유채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무려 서울의 6배에 달하는 면적에 유채꽃이 피어 있어 세계 최대의 자연 형성 화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채꽃밭답게 들판을 가득 채운 노란색 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평평한 땅의 제주도 유채꽃밭 느낌과는 달리 카르스트 지형의 봉우리가 군데군데 솟아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빼곡히 피어있는 유채꽃을 가장 잘 감상하기 위해서는 금계봉에 오르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이곳은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 뷰 포인트로, 봉우리들 사이로 펼쳐진 유채꽃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죠.

손으로 깎은 듯한
돌의 숲, 쿤밍 석림

운남 쿤밍에 위치한 석림은 바위로 된 나무들이 끝없이 서 있는 경이로운 돌숲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350제곱 킬로미터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에 온갖 기암괴석들이 솟아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인데요. 약 4억 년의 긴 시간을 걸친 지질 변화를 통해 지금과 같은 지질 유적인 카르스트지형을 형성하게 되었죠. 이곳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지질공원’,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중국 관광지 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인 5A 관광 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석림의 돌들은 마치 사람의 손으로 깎은 듯 독특한 모양을 자랑합니다. 물고기의 비늘처럼 생긴 것부터 각종 동물의 형상을 한 것까지 다양한 형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기이한 돌숲의 풍경뿐만 아니라 용암동굴이나 호수, 폭포 등 자연 경관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죠.

이곳에서도 반드시 들러야 할 스폿 두 개가 있는데 바로 다스린과 샤오스린입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몸을 맞댄 수십 미터의 돌기둥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무협 영화의 한 장면에 와 있는 것 같은 신비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데요. 석림은 쿤밍시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전체 지역의 일부분만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계단식 논
웅장한 원양제전 풍경

나평 유채꽃밭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산 전체가 다랑논인 원양제전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해발 2000m의 산자락을 따라 층층이 펼쳐진 세계 최대의 계단식 논인데요. 인류가 일군 최고의 대지 예술이라고 불리는 원양제전은 6,000여 개가 넘는 계단식 밭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핵심 보호구역 중 하나죠.

오래전 티베트에서 이주해 온 소수민족인 하니족이 무려 1,300여 년에 걸쳐 일구어낸 계단식 논들이 산자락을 따라 층층이 펼쳐져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인데요.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논에 물이 차는 시기인 11월~3월까지만 사진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천혜의 비경이 펼쳐지는 덕분에 인간이 땅에 빚은 최고의 예술품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오묘한 호수 색이
매력적인 카나스

‘신의 팔레트’라고도 불리는 ‘카나스’는 물감을 탄 듯한 오묘한 호수의 색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중국의 북부 신장에 자리 잡은 가장 명소 중 하나로 중국의 가장 깊은 민물 호수인데요. 휘어진 초승달과도 비슷한 모양을 지닌 이곳은 알타이산맥의 울창한 숲을 따라 125km 정도 기다랗게 뻗어 있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몽골어로 ‘부유하고 아름다우며 신비롭다’라는 뜻에서 카나스라는 이름이 붙여졌죠.

기상 조건에 따라 호수의 색깔이 조금씩 변화하는 것도 매력적인데요. 이곳에는 희귀 동식물들이 함께 서식하고 있어 ‘동양의 스위스’라고도 불립니다. 풍부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중국 내에서도 원시 국가의 완전성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자연보호 구역으로 여겨지고 있죠. 큰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6개의 만 중에서도 ‘월량만’이 가장 유명한데요. 특이하게 도 물빛이 에메랄드 색에 우유를 탄 색감이라 사진작가들의 뷰 포인트로 유명합니다.


카나스 호수는 사계절 동안 하이킹이나 보트 타기 등 명소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가득해 매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호수의 인근에 있는 전통 가옥에 직접 숙박해볼 수도 있는데요. 수 세기 동안 이어온 부족의 역사를 공부하고 원시적인 독특한 삶을 체험해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