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원은 연봉 10배” 파격적 조건 내건 자동차 제조사, 알고 보니…

막대한 자본력을 등에 입은 중국이 최근 어마 무시한 조건을 내걸며 국내 연구개발 핵심 인재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간 반도체 업계에서 주로 행해지던 시도들이 최근 자동차 업계까지 확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죠. 중국이 미래 전기차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면서 해외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인데요. 한국 인력에 최대 10배 연봉까지 제시하며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현 상황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한정미 기자

국내 핵심인력 유출
자동차 업계까지 확산

반도체, 배터리 등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많은 중국 업체들이 한국 내 연구개발 핵심인력들을 유출하려는 시도가 날로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가장 큰 무기는 파격적인 연봉과 혜택입니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고연봉과 거주비, 교육비 등 파격 대우를 내걸고 한국의 우수 인력을 빼가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이런 인력 유출은 반도체 업계에선 이미 흔했던 일입니다. 주로 연구개발 직들에 이런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해 자국으로 끌어들였는데요. 하지만 그간 반도체나 배터리 업계에서만 행해졌던 일들이 최근에는 자동차 업계까지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많은 연구개발자들이 중국 자동차 중국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죠.

중국 자동차 회사들
인재 채용 공고 발표

얼마 전 중국 장성 자동차는 경력직 인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존폐의 기로에 놓인 쌍용차 전장부품 분야 개발 인력 상당수는 이미 파격적인 조건으로 장성차로 이직을 했거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장성차는 중국 내 SUV 점유율 1위 브랜드이기 때문에 쌍용차의 핵심인재들을 적극적으로 노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들은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채용하기보다는 물밑 접촉을 시도해 국내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드러났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도 고액의 연봉 외에 성과급, 숙소까지 제공하며 한국 직원들을 스카우트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100명 이상의 한국인 인력이 스카우트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중국 기업들의 인재 유출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장성차와 비야디 등은 예시일 뿐 수많은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국내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되려는 목표

중국 정부는 국가가 주도하여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내연기관 시대가 저물며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주로 노리는 국내 인재는 자율 주행과 배터리 등 분야의 인력입니다. 특히 우리 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뛰어난 기술자들을 돈으로 사들이려 시도하고 있는데요.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국 인력을 기존 연봉의 10배에 채용하더라도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 셈이어서 이 같은 방식을 적극 시도하고 있죠.

기술 갈취 시도
국가적 손해 우려

중국 업체들의 핵심 기술 인력 유출 시도는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입니다. 이들은 실제로 해외 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이전 회사의 기밀 정보를 요구하거나 기술 갈취를 시도하고 있죠. 심지어 1년도 안 돼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한국인 기술자를 고용한 뒤 필요한 기술만 빼내고 버리는 토사구팽 전략을 구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다 중국으로 넘어간 많은 기술자들이 당초 제시한 조건과 달리 1년 만에 일방적 계약 파기를 당하는 등 불이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으로서 현지에서 소송을 해도 이기기 어려우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취직하기도 힘들어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는 것으로 알려졌죠.

특히 중국은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한국 인력을 기존 연봉의 10배에 채용하더라도 훨씬 비용이 적게 드는 셈이어서 기술자 인력 사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희생만 강요하지 말고 대접을 해줘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등 국내 기업들의 기술자들에 대한 충분한 대우와 근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