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공화국’ 비난 딛고 중국에서 대박난 SUV 브랜드

‘하발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하발은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유명하다고 볼 수 없는 브랜드이나 중국 내에선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SUV 브랜드입니다외제차가 강세를 보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과는 달리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 자동차 브랜드가 압도적인 강세를 나타냅니다그 선봉장 격인 하발과 그를 뒤따르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8년간 1위 자리를
수성한 단 하나의 기업

하발은 중국 내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자랑하는 창청 자동차의 SUV 전문 브랜드입니다. 특히 하발의 주력 모델로 손 꼽히는 H6 모델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내 SUV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을 정도의 강자입니다.

하발이 중국에서 그토록 인기를 독차지한 요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로 손 꼽히는 것은 바로 ‘가성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주력 모델로 언급한 H6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동급의 모델입니다하지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H6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데요중국 현지 최저 판매 가격 기준으로 싼타페가 약 3740만 원인 것에 비해 하발의 H6는 약 1970만 원으로 2배가량 비싼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비싼 반면 상품성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H6는 싼타페와 대등한 수준의 차체 크기와 주행 성능을 자랑합니다두 차량의 엔진과 자동변속기 등의 조합을 보면 동급 사양 최고 출력 면에서 싼타페 (180kW) H6(145kW)보다 다소 앞서지만 두 차종 모두 일상 주행에 무리가 없고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거기에 편의 사양 면에서 일부 항목은 심지어 H6가 싼타페보다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도 하죠.

하발이 잘나가는 데에는 단순히 가성비만 있지 않았습니다하발은 다양한 SUV 라인업을 선보입니다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게 초소형 SUV H1부터 초대형 SUV H9까지 무려 10가지 이상의 라인업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하고 있습니다현대차의 SUV 라인업이 4종인 것에 비하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하발은 단점으로 지적되던 디자인까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는데요신형 H6의 디자인을 BMW X5, X6 등을 디자인했던 디자이너 피에르 르클레르가 총괄했습니다기존 H6의 전면을 교체했는데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4개월간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창안 자동차

지금까지의 내용을 보면 마치 중국 SUV 시장은 하발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까지 시장의 절대 강자였다는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는 보장을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른 중국 국내차 브랜드가 하발의 단독 질주를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위협적으로 하발을 쫓고 있는 자동차 회사는 창안 자동차입니다. 중국 SUV 시장을 하발의 H6가 몇 년간 계속 1위를 하고 있는 동안 창안 자동차의 CS75 역시 2등으로서 중국 SUV 시장의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창안의 CS75가 지난 2021 2월 판매량 3 2697대로 집계되며 약 8년간 선두 자리를 꿰차온 H6(3 1066)를 근소하게 역전하며 월간 판매량 1위에 등극한 것인데요다만 2월은 춘제 (연휴 등이 끼어 있고 변동이 크고 고작 천 여대 수준의 차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하발의 경쟁자로 부상 중인 또 다른 브랜드는 동풍 자동차 그룹의 동풍소콘입니다. 특히 동풍소콘의 펜콘 ix5’는 지난 2019년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높은 가성비의 이점으로 초도 물량이 모두 완판되기도 하였습니다. ix5는 쿠페형 중형 SUV로서 이른바 대륙의 포르쉐라고 불리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이 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날렵하게 깎인 루프라고 볼 수 있는데요루프가 낮은데도 2열 시트를 낮게 설계해서 날렵한 외관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 공간까지 잡았습니다하지만 동풍소콘이 중국 내에서 하발을 따라잡을 정도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하는 중국

중국의 자사 자동차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 최근에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등에 업고 괄목할 만합니다. 자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 세일즈에 의하면 지난 2021 1월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10위에 오른 중국 전기차 업체는 상하이 GM 울링, BYD, 창청 자동차, 광저우 차, 체리차리샹, 상하이차 등 7개에 달합니다국내 업체로는 기아 자동차의 니로만이 18위에 올랐을 뿐입니다.


불과 작년 1월까지만 해도 10위권 내에 중국 업체 한곳도 들지 못했으나중국 내수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특히 중국 GM과 울링의 합작사가 출시한 초저가 전기차 홍광 미니 EV’는 인민의 전기차’라고까지 불리며 출시 후 아시아에서 16만 대 이상이 팔려 지난 1월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까지 등극했습니다.


지난해 중국은 2035년에 내연기관차를 전면 퇴출하겠다고 밝히는 강수를 두며 보조금 지원책을 연장하는 등 전기차의 성장을 크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중국 정부는 또한 전국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역시 방대하게 구축하며 중국 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두 팔 걷어 붙히고 나서는 중인데요. 앞으로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중국 내 자동차 기업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놓치지 않으려 총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