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받았다” 쓰레기 버렸을 뿐인데 돈을 준다고요?





그동안 분리수거를 거의 하지 않았던 중국이 본격적으로 분리수거를 시작했습니다과거 중국 정부는 분리수거 지침을 마련하고 자율적인 분리수거를 시행해왔습니다그 결과는 대부분이 알고 있듯 실패로 끝났죠하지만 이번에는 정부 당국의 의지가 강합니다자율에 맡겨왔던 관행과 달리 의무적 분리수거를 시행하는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분리수거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시행하고 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의 한 해 배출
쓰레기만 4억 톤

지난 2000년 중국 정부는 전국적인 쓰레기 분리수거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베이징 등 주요 대도심을 시범지구로 지정하여 자율적인 분리수거를 시행했죠. 지금까지 약 20년간의 실험 결과는 대부분이 알고 있듯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시범 단지 내 수많은 분리수거 통들을 설치했으나 시민들의 의식까지 설치할 수는 없었습니다. 평생 분리수거를 하지 않던 중국 시민들은 분리수거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체감하지 못했고 쓰레기는 분리수거해도 쓰레기라는 의식이 팽배했던 탓입니다.




그 결과 중국의 쓰레기 재활용률은 20%를 밑돌았습니다우리나라와 대만의 경우 50%를 크게 넘고 쓰레기 대국이라는 미국 역시 35%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임에는 틀림없죠지난 2004년에는 심지어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며 전 세계 쓰레기 배출국 1위에 등극했습니다중국에서 한 해 배출한 쓰레기만 4억 t에 달한다고 하니 그 심각성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난 것은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들의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중국정부는 최근 드디어 칼을 빼 들었는데요. 분리수거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을 상대로 여러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습니다.


분리수거 장려 위한
다양한 제도 및 벌칙

가장 먼저 중국 정부의 의지가 결연합니다. 벌금제도를 도입해 쓰레기 분리수거 위반을 교통법규 위반의 수준에 버금가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로 치면 신용불량 제도인 사회적 평점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일정 수준 이하의 평점을 받게 되면 항공기 탑승 등에 제한을 받고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등 사회적 불이익을 주는 것이죠.


상하이 시정부는 지난 2019 7 1일부로 상하이시 생활 쓰레기 관리조례’를 시행했습니다이 조례에 따르면 시내 거주자는 누구나 쓰레기를 재활용품유해 쓰레기젖은 쓰레기(음식물 쓰레기), 마른 쓰레기 등 4종으로 분리하여 버려야 합니다분리수거하지 않은 채 배출 시 시정부가 직접 50위안에서 200위안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의 경우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아 반발심을 가지는 것도 일부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이에 상하이 시 쑹장의 한 아파트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분리수거를 하면 포인트를 쌓고 쌓은 적립금으로 생필품을 교환해 주며 심지어는 관리비까지 낼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적립금을 위해 주민들이 더욱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다 보니 아파트 관리 단가까지 줄어들어 주민과 아파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탁월한 정책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상하이 시만의 국한된 정책이 아닙니다베이징에서도 이와 유사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베이징시 하이뎬 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베이징시 정부의 규정에 따라 설치한 쓰레기 집하장은 쓰레기통을 색깔별로 구분해놓았습니다주민들은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리수거하여 QR코드를 스캔하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제도이죠해당 포인트로는 아파트 인근의 마트편의점 등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거부터 후처리까지
무궁무진한 연관사업

중국 내 쓰레기 분리수거의 바람이 점점 거세지면서 관련 산업의 열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분리수거를 대신해주는 신종 직업까지 생겼는데요. ‘쓰레기 대리 수거라’라 불리는 이 직업은 분리하지 않은 쓰레기봉투를 모아 대신 분리수거 작업을 하는 직업입니다. 분리수거를 할 줄 모르거나 할 줄 알더라도 편의를 위해 분리수거를 대행해 주는 것인데 주로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을 받아 정해진 시간대에 고객의 집을 방문하여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주고 있죠. 가격은 매월 320위안 (5만 5천 원) 이면 집 앞에 내놓은 쓰레기를 분류해서 대신 버려준다고 합니다.



중국의 분리수거 바람은 단순히 분리수거 대행만이 아니라 여러 사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상하이 시의 강제 분리수거 정책이 시행된 첫날 중국 증시의 쓰레기 재생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분리수거로 인해 소각되거나 매립되던 쓰레기는 줄어들고 재생을 위한 중간 처리 공정과 장비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죠



쓰레기 분리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데요음식물 쓰레기를 담으면 음식물 쓰레기를 아주 작게 분쇄하여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음식물 처리기의 경우 타오바오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이 밖에도 각종 쓰레기 처리하는 기계, IoT 기술이 결합된 쓰레기통분리형 쓰레기통 등 다양한 사업과 여러 제품들이 빛을 볼 것이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