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시장 규모 576조’ 중국 대학생들에게 인기 폭발한 학과의 정체


중국 하면 떠오르는 많은 키워드 중에 짝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중국에선 짝퉁을 잘 만들고 그만큼 많이 팔리고 있죠그런 중국에서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강좌가 있어 화제입니다바로 모조품을 구별하는 스킬을 가르치는 강의인데요과연 어떤 강의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짝퉁 감별하는 강의
인기 얻고 있는 중국

시장조사를 전문으로 하는 한 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수많은 세계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약 4조 위안 규모 (약 712조 원)가 중국 내수용이라고 할 정도로 중국 내 명품 시장의 규모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자연히 중국에선 명품의 중고 시장도 활황을 띄는데요. 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불법 짝퉁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장첸 씨는 ‘Extraordinary Luxuries Business School’을 창설했습니다7일간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는데요모조품 구분법중고품 가치 확인법그리고 럭셔리 제품 평가에 필요한 스킬 등을 가르칩니다수강료는 15,800위안으로 우리 돈 276만 원에 달해 7일 과정의 강좌 교습료 치고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이에 대해 첸 씨는 현재 있기 있는 중고 명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죠.

강의는 샤넬의 검은색 핸드백 안감은 분홍색이라는 점핸드백에 특수 자외선을 쏘아 ID 카드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 등을 자세히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강의는 높은 강의료에도 불구하고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주로 수강하며 인기 또한 상당합니다다만 경력들은 다들 제각각인데요상하이에서 온 패션 잡지 편집장새로운 전직을 희망하는 바텐더짝퉁 제조에 관련된 수강생들 역시 더러 있습니다.


‘미엔쯔’를 지나치게 강조해
짝퉁 시장 활성화한 중국

그렇다면 중국 짝퉁 시장의 규모가 과연 어느 정도길래 고액의 강의료에도 불구하고 짝퉁 감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의가 인기몰이를 하는 것일까요. 미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상품의 86%가 중국이나 홍콩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2016년 기준 중국 전체 수출의 12.5%, 즉 8개 중에 1개는 위조품일 정도로 중국 수출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단순히 수출만이 아니라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짝퉁은 잘 팔리는데요슈슈이제, 구이화강 등 대규모 짝퉁시장 역시 즐비하여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와서 명품을 사는 것도 자국에 깔린 짝퉁 때문이죠짝퉁의 품목도 다양한데요가장 기본적인 의류에서부터 시계휴대폰가방심지어는 골프채까지 각양각색입니다.



중국에 이토록 짝퉁 시장이 발달하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엔쯔와 빠른 경제 성장낮은 지식 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있습니다미엔쯔는 우리 말로 체면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중국인들은 축으면 죽었지 체면을 잃어선 안 된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체면을 중시합니다그러면서 빠른 경제 성장을 겪으며 브랜드명품에 대한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것이죠국가 전체의 경제 규모는 거대하지만 일 인당 GDP는 이제 갓 1만 달러에 도달했을 정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명품 선호 심리를 짝퉁 제품을 구매하며 충당하는 것입니다.



감별사에 이어 AI까지
총동원하는 모조품 감별

중국 정부 당국도 이를 잘 알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크게 효과를 보고 있지는 못한 실정입니다. 중국 최대 짝퉁 시장인 장쑤성의 외곽 도시에는 전처럼 짝퉁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 대신 검은 봉지들이 가득 쌓여있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단속을 피하기 위해 물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신 QR코드를 통해 명품 라스트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단속에도 불구하고 짝퉁이 끊이지 않자 중국에는 짝퉁 감별사라는 직업이 생겼는데요펑하오펑 이라는 청년은 타오바오를 통해 채팅으로 감정을 진행한다고 합니다가품의 식별 포인트 등을 기준으로 온라인 사진 감정으로 진위 여부를 밝히는데요펑 시에 따르면 특히 연인 간 기념일에 남자친구가 선물한 명품 백의 진위 여부를 물어보는 의뢰가 대부분이라 밝혔습니다.



펑씨처럼 직접 가품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도 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AI 기술을 활용하기도 하고 블록체인 기술까지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우리나라 스타트업 마크 비전은 온라인몰에서 위조 상품을 걸러내는 AI(인공지능솔루션을 내놓았습니다자체 개발한 AI가 위조라고 판별하면 사내 현황판에 뜨고 제조업체에 진위 확인해 이를 다시 온라인 몰에 요청해 삭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죠참고로 프랑스의 거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 모이 헤네시(LVMH) 그룹 역시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을 통해 가품의 진위를 확인하고자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