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계의 에르메스’ 중국 초고가 아이스크림 가격 살펴보니…

최근 중국에선 아이스크림 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브랜드가 있어 화제입니다해당 브랜드의 한 아이스크림의 경우 1개당 가격이 66위안으로 원화로 약 1 1600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그런데 해당 업체의 대표가 최근 발언이 논란이 되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해당 논란이 지속되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는데요같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재료의 품질을 무기로
중국 시장에 안착한 중쉐가오

서두에 언급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이름은 바로 중쉐가오(钟薛高)입니다. 2018년 3월에 탄생한 브랜드로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던 린성이 창립했습니다. 그는 아이스크림 업계가 획일화 되어가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기초로 중쉐가오 창업 당시 ‘차별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중쉐가오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며 재료의 품질과 원재료에 공을 들였습니다무첨가 아이스크림에 재료는 아일랜드의 치즈일본의 말차 등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했죠이후 소비자에게 중국 스타일 아이스크림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작업을 했습니다브랜드명에 중국 성씨 3개를 녹이고 중국 아이스크림이라는 글자와 발음을 비슷하게 했습니다.

그 외에도 창업자 린성은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던 경험을 살려 다양한 마케팅으로 중쉐가오의 인기몰이를 지휘했는데요. ‘중국 특유의 타일 모양을 내세워 중국의 소위 국풍(国风)’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거기에 와하하샤오미 등 굴지의 대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하고 왕홍’(인터넷 스타)를 활용한 광고 홍보 진행 등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눈길을 이끌었습니다.

“비싸면 사 먹지 마” 발언한
중쉐가오의 린성 대표

그렇게 차별화된 맛과 가격,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2019년 한 해 매출이 1억 위안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순항하던 중쉐가오는 최근 린성 대표가 베이징 TV와 가진 한 인터뷰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며 조금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대한 질문에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된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쉐가오 제품의 비싼 가격에 대해 그만큼 원가가 비싸다며 이익은 경쟁사들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라고 했습니다가장 고가인 에콰도르 핑크’ 제품을 예로 들었는데요그는 남아메리카산 분홍 코코아 가루와 일본산 왕 귤 주스로 만드는 이 제품은 원가가 40위안에 달한다라며 “66위안의 가격은 적당한 가격이고이는 소비자가 이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상관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중국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중쉐가오가 연일 인기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렸고인터뷰 영상의 조회 수가 8억 건을 넘어가며 댓글도 수 만개가 달렸습니다누리꾼들은 못 사면 말고’라는 식의 발언을 지적했습니다중쉐가오 제품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비싸도 너무 비싼 가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쉐가오의 본질이 흐려진
허위 과장 광고 사태

중쉐가오의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업체 측에서 고가의 아이스크림 판매 방식을 놓고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인데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상당수 소비자들이 SNS 등을 통해 고가의 아이스크림 구매력을 과시하는 등 과소비 조장 풍조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중쉐가오 측은 별도의 당분이나 대체당을 첨가하지 않고 100% 유기농 재료로 맛을 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또한 물을 일절 넣지 않았으며 우유로 맛을 내는 방식 탓에 원료 자체의 가격이 높다는 것인데요현지 유력 언론 ‘원저우 신원 바오’에 따르면 해당 업체가 사용한 포도는 일반 등급의 대용량 저가 제품이었으며물 대신 우유로만 맛을 냈다는 주장과 달리 모든 제품에 물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관할 법원은 허위 과장광고로 행정 시정명령을 내렸고 중쉐가오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각각 3000위안, 6000위안의 벌금을 납부했다고 밝혔습니다또한 사과문을 통해 창업 초기 부족한 경험 탓에 관련 법규에 대한 해석이 분명하지 못했다’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관리 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향후 소비자와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