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4천억’ 들여 작정하고 만든다는 중국기업의 본사 건물 수준

중국 최대의 종합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의 모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텐센트는 현재 삼성전자 시가 총액의 1.6배에 달할 정도로 거대 기업 중 하나인데요이 곳에서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화제입니다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금성의 두 배가 넘는
면적 자랑하는 신사옥

대형 프로젝트는 바로 신사옥 건설입니다. 사실 텐센트는 3년 전인 2018년에 이미 50층, 39층짜리 빌딩 두 개를 다리로 연결하여 만든 신사옥이 하나 있습니다. 해당 건물은 ‘연결성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이를 설립하기 위해 우리 돈 약 6,700억 원을 투입하며 거대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3년 전에 신사옥을 건설한 텐센트가 이번에 새로운 사옥을 짓는다 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이번에 짓는 사옥은 단순한 빌딩이 아니라 하나의 캠퍼스’ 혹은 도시를 만드는 계획입니다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넷 시티 (Net City)’입니다. 텐센트 본사 근처에 40만 평이 넘는 부지에 세워진다고 하는데요이는 자금성의 2.5배에 달하는 크기입니다.

넷 시티 개발에는 57억 달러 ( 6 4,500억 원)가 투입될 예정인데요이는 애플이 캘리포니아에 조성한 애플 파크’ 건설 비용인 42억 달러 ( 4 7,500억 원)을 능가하는 비용입니다참고로 애플 파크는 세계 최고의 본사 건물로 유명한 건물이며원형 고리 모양으로 되어 있어 도넛우주선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최첨단과 친환경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넷 시티

넷 시티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속 가능성’에 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설계한 건축가 조너선 워드는 이곳이 ‘자동차와 기계가 아닌 자연과 사람이 중심이 되도록 설계되었다’라고 밝혔는데요. 예를 들면 콘크리트 건물에서 빗물이 흘러 바다로 내보내면 환경이 오염되지만 넷 시티에서는 해변가에 맹그로브 나무를 심어 빗물을 흡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넷 시티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다니지 않는 공간이라는 것인데요. 차량 접근을 제한하고 넷 시티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녹색 회랑을 조성해 보행자자전거자율주행차가 편리하게 오길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입니다.

거기에 넷 시티는 인터넷의 분산 통신망’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요건축가 워드는 모든 것을 분산 통신망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하고 물류차량사람의 흐름을 용이하게 하는 상징적이고 효과적인 공간 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본사를 캠퍼스로 지은
알리바바와 화웨이

본사를 ‘건물’로 짓지 않고 ‘캠퍼스 형식으로 짓는 것은 텐센트에서 처음으로 한 일은 아닙니다. 항저우에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본사 역시 시시 캠퍼스로 불리는 캠퍼스 형식의 본사입니다. 알리바바 그룹은 182만 제곱미터의 규모이며 모두 8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만 6000여 명의 직원이 이곳에서 일하고 평균 나이도 32세로 젊은데요. 캠퍼스가 너무 넓다 보니 직원들은 대부분 무료 공유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글로벌 3위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 역시 광둥성 둥관 시에 옥스혼 캠퍼스를 만들어 캠퍼스 형식의 본사를 구축했는데요옥스혼 캠퍼스는 유럽 유명 지역의 이름과 디자인을 차용하여 구성했습니다파리볼로냐옥스퍼드, 하이델베르크 등의 테마가 그것들입니다해당 캠퍼스의 규모는 여의도의 절반의 크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기업 캠퍼스는 단순히 물리적인 업무 공간으로서의 의미에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유토피아와 같은 성격을 지닙니다. 6조가 넘는 돈을 들여 새롭게 도시를 짓고자 하는 텐센트의 앞길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