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유독 ‘불닭볶음면’에 열광하는 현실 이유

중국은 2019년 기준 연간 라면 소비량 414억 개로 세계 최대의 라면 소비국입니다. 물론 1인당 라면 소비량은 우리나라가 75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중국에서도 유독 잘 팔리는 라면이 바로 삼양의 ‘불닭볶음면’입니다. 불닭볶음면은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바 있는데요. 중국 내 불닭볶음면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라면 소비국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라면 수출국

지난해인 2020년에는 불닭볶음면을 포함하여 한국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6억 362만 달러 (약 6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한 수치입니다 역시 주요 판매국은 세계 최대 라면 소비국인 중국인데요. 중국에 판매한 라면 수출액만 1억 5천만 달러로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아징지 (집경제)가 한 몫을 했다고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간편식의 인기가 늘어나고 덩달아 라면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입니다. 일부 맞는 말이나 코로나19 이전부터 중국은 한국 라면의 가장 큰 소비국이었습니다. 2015년 기준 2억 1870만 달러였던 대중 수출액은 2019년 기준 4억 6690만 달러로 두 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402억 5000만 개로 한국의 10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그 때문에 토종 브랜드, 해외 브랜드 할 것 없이 많은 제조업체가 앞다투어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선 3대 라면 업체인 농심, 삼양, 오뚜기가 대중 수출의 주력 브랜드입니다.

중국 인스턴트 시장에서
최고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

그중에서도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2017년부터 중국 SNS를 뜨겁게 달구며 삼양식품의 매출을 견인해왔습니다. 삼양식품의 2020년 중국 매출액은 12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중국은 삼양의 최대 매출 국가로 거듭났는데요. 삼양식품에 따르면 해외 매출 중 절반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막대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처음 주목을 받기 시작한 2018년에는 중국 직구 몰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잘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났었는데요. 이른바 역직구 현상입니다. 당시 한국의 SNS 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중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 것이었는데요. 현재는 더 이상 역직구 효과만이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왕이수두와 배달업체 메이퇀와이마이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스턴트식품을 가장 많이 주문하는 연령대는 18~34세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스턴트식품이 바로 불닭볶음면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연령층에서도 3위 이내에 불닭볶음면이 있을 정도로 불닭볶음면이 중국 인스턴트 시장의 최고 인기 제품 중의 하나로 발돋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라면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

불닭볶음면의 중국 내 인기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인 ‘광군제’에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0년 11월에 열린 광군제 축제에서 열흘간의 사전예약과 함께 하루 동안 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이는 직전 해인 2019년 광군제 매출 42억의 두 배가 넘는 실적입니다.

우리나라 라면은 중국 토종 브랜드 라면에 비해 약 두 배 정도의 가격대입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잘 팔리는 데에는 맛을 차치하더라도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중국 내 한식의 인지도입니다. 한국의 예능이나 드라마가 중국에서 성행하며 한식의 인지도 역시 같이 높아진 것입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중국 내 각종 SNS에도 한국 라면이나 제조법 등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의 토종 브랜드 라면이 고급화하여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한 것입니다.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고, 이에 여러 토종 브랜드에서 프리미엄 라면을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토종 브랜드 라면이 고급화 됨에 따라 한국 라면이 비싸다는 편견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