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하자마자 불매운동 일어나고 있는 카카오의 현재 상황

출처 ‘한국경제’

최근 중국의 연예계, 게임 산업 등 잇따른 규제 철퇴는 우리나라에서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405조 원에 달하는 중국의 콘텐츠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거대 콘텐츠 기업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진출을 시도했다가 국내에서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며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출처 ‘웨이보’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긴밀한 협업 이어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중국 IT기업 텐센트의 웹툰·웹소설 합작법인(JV)이 지난달 27일 중국 현지에 웹툰·웹소설 플랫폼 ‘포도만화’를 출시했는데요. 카카오 페이지는 이미 흥행과 작품성을 검증한 웹소설이 전문 만화가에 의해 웹툰으로 재탄생되는 ‘노블코믹스’를 주로 서비스하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웹소설 ‘달빛 조각사’의 경우, 카카오 페이지에서 웹툰으로 리메이크하여 168만의 구독자를 확보하기도 했죠.

출처 ‘로아리포트’
출처 ‘카카오페이지’

그동안 카카오 페이지와 텐센트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텐센트는 카카오 페이지의 사업성을 눈여겨보고 2013년 140억 원을 투자했는데요. 이후 카카오 페이지는 2017년 중국 대형 웹툰 플랫폼 ‘텐센트 동만’과 계약을 체결하고 작품을 공급해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어경란 텐센트 코리아 이사를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죠.

출처 ‘Sina finance’
출처 ‘한국경제’

카카오가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이 시장이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콘텐츠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웹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인데요. IB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홈 엔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으로 웹툰 소비가 급증해 향후 5년간 고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한국M&A’
출처 ‘커뮤니티’

‘자율 심의 가이드’
중국을 위한 콘텐츠 검열 논란

한편, 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면서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제작사와 작가에게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제작사에 ‘중국 부적절한 발언 자율심의 가이드’를 발송했다는데요. 가이드는 중국인을 모욕하는 언행, 티베트 독립 지지, 한국과 중국 간 민감한 문제에 대한 공개적 논쟁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출처 ‘톱스타뉴스’

이 같은 사실이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공개적인 논쟁을 자제하라는 것은 사전 검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는데요. 일부는 “불매운동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청원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월간HR인사이트’
출처 ‘전자신문’

비판이 커지자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현지 규제 현황을 전달한 ‘정보 공유’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본격적인 중국 사업을 앞두고 CP(제휴업체) 및 작가님들께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는 없길 바라던 당사의 노파심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눈치를 본다”
vs “당연한 것이다”

카카오가 중국의 ‘눈치’를 본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혐중’ 정서에 따른 과민 반응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8년 카카오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당시 ‘인도네시아 콘텐츠 서비스 유의사항 가이드’를 배포한 바 있는데요. “이슬람을 비하하는 내용 불가” “인도네시아 역사 및 특정 정치 세력 폄훼 불가”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는 문제 삼지 않던 가이드라인이 유독 중국에 대해서는 사상 검열로 비화됐다는 것입니다.

출처 ‘헤럴드경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현지 시장의 특성을 파악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요. 카카오뿐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은 파트너들에게 현지 가이드를 공유하고 있죠. 특히 사교육, 연예계 등 중국의 규제 바람이 심상치 않은 요즘,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안정적으로 잡기 위해서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카카오의 입장입니다. 이렇게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카카오와 협업 작가들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