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몰카까지?” 중국 SNS에서 유행중인 충격적인 문화

출처 ‘매일일보’
출처 ‘코리아헤럴드’

대학생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많이 모았습니다. 바로 A씨가 카페, 음식점 등에서 찍은 예쁜 사진들 때문인데요. 어떤 사진은 ‘좋아요’를 500개 이상 받기도 했죠.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찍어 팔로워를 모으는 사람은 A씨뿐만이 아닌데요. 중국에서는 ‘한국인 몰카’를 찍어 SNS에 올리는 충격적인 문화가 유행하고 있어 논란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롯데호텔’
출처 ‘한국경제’

모자이크 전혀 없이
다른 SNS에 퍼가기도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을 포함한 중국 SNS에서 한국 일반인을 몰래 촬영한 영상이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공유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일상’ ‘한국 길거리’ 등의 제목으로 올라오는 영상들은 한국의 관광지나 번화가를 고정 카메라로 담은 영상인데요. 인기 있는 가게 내부나 부산·인천 등 유명 해변을 찍은 영상도 있었습니다. 

출처 ‘핀터레스트’
출처 ‘웨이보’

이 영상들은 수많은 한국인들이 찍힌 짧은 영상을 짜깁기한 형태인데요. 짧은 영상들은 찍히는 사람이 카메라를 쳐다보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갑니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모자이크 없이 영상에 그대로 찍힌 한국인들을 보면서 패션이나 얼굴, 몸매 등을 평가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출처 유튜브 ‘Douyin douyin’

이 같은 영상은 중국 사이트에서만 공유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우인’의 사진과 영상이 무단 공유된 것으로 보이는 유튜브 채널 ‘Douyin Douyin’에는 약 7개의 한국인 몰카 영상이 시리즈로 올라와 있죠. 한 영상 당 조회 수는 21만 회나 되었고, 해당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도 역시 모자이크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처벌 및 검거에도
가속되는 몰카 물결

작년엔 대한항공 여직원들을 도촬한 동영상 수십여 개가 중국 SNS서 활개쳐 논란이 되었죠. 특히 직원들의 얼굴과 함께 실명까지 기재해 개인 정보까지 노출되었는데요. 도촬 영상을 제작한 자는 스커트를 입은 여직원을 타깃으로 삼았으며, 상하 고차가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스커트 속을 촬영하는 등 대한항공 여직원의 유니폼 특성을 노렸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지난 8월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나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찍은 중국인을 검거한 적도 있었는데요. 제주시 화북동에서 인도 앞쪽에 걸어가던 여성 3명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 남성이 있다는 여성들의 신고로 출동해 인근 가게에 있었던 범인을 붙잡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바 있죠.

출처 ‘YTN’
출처 ‘일요서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음침하고 소름 끼친다” “중국인들은 이런 게 죄인지 인식을 못 하는 것인가” “심각했던 문제인데 이제야 알려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사이트에 대한 규제 강화와 중국인의 몰카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출처 ‘더우인’
출처 ‘중앙일보’

한국 키워드 들어가면
늘어나는 조회 수

한편 중국 온라인상에는 한국 관련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 여행을 못 가는 중국인들을 위한 한국 실시간 거리 영상은 물론이고 한국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 한국 연예인 화장법, 성형법 등 다양한 종류의 영상이 돌아다니죠. 이렇게 게시된 영상은 수십만 건에서 많게는 수백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합니다. ‘한국 여성은 중국 남성을 좋아한다’ 등 근거가 부족한 낭설과 성희롱 댓글도 무분별하게 달립니다.

출처 ‘더우인’
출처 ‘더우인’

SNS를 통해 한국 관련 콘텐츠를 즐겨본다는 중국인은 “영상 제목에 한국이 들어가면 관심 없는 주제여도 괜히 한 번 더 들어가 보게 된다”며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실제로 많은 지도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또 다른 중국인은 “중국 남성들 사이에서는 한국 여성의 인기가 특히 높다”며 “키워드에 ‘한국 여성’이 있으면 조회 수가 기본적으로 2배 이상”이라고 전하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