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 팔로워” 요즘 틱톡에서 화제된 스님의 정체는 바로…

출처 ‘햅스코리아’
출처 ‘연합뉴스’

‘”토닥토닥 힐링 템플스테이” “쓰담쓰담 템플스테이” 등 코로나 장기화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템플스테이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최근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방법으로 푸른 하늘이 있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이 있는 사찰과 불교의 고요한 정신문화를 홍보하는 스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홍보 영상을 만들고 상품을 판매하는 해외의 스님들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웨이보’
출처 ‘웨이보’

‘힐링’ 불교 콘텐츠
틱톡에서 인기

불교 채널 중 하나인 스훼이하이(释慧海)는 지난 9월 2일 중국 틱톡 더우인(抖音) ‘인기 급상승’ 채널 랭킹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700만이 넘어가는 구독자 수의 비결은 바로 ‘힐링’ 영상 시리즈입니다. 채널에 올라오는 클립 대부분은 야생 동물들의 모습이 담긴 고즈넉한 사원을 촬영한 영상에 조용한 음악을 덧붙인 콘텐츠들이죠.

출처 ‘웨이보’
출처 ‘웨이보’

채널 소개란엔 “선의(禅意)의 편안함을 전해드립니다”라고 적혀있는데요. 불교의 마음이라는 뜻인 ‘선의’라는 키워드는 요즘 중국 틱톡에서 100만 이상 좋아요를 받는 등 ‘힐링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른 불교 계정은 “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님”이라는 이름으로 스님이 염불을 외우고 책을 읽는 영상을 올리며 좋아요 400만을 받기도 했죠.

출처 ‘웨이보’
출처 ‘thepaperchina’

뿐만 아니라 “소림사 시양가오(少林寺释延高)”라는 채널은 좋아요 5천만을 받으며 중국 틱톡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채널엔 어린 동자승이 뛰어노는 모습, 염주를 만드는 과정, 무술(쿵푸)를 연마하는 영상 등 중국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또한 틱톡 스토어를 통해 염주 등 불교 용품들을 판매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도 하죠.

출처 ‘Soundwatch Studio’
출처 ‘iMall’

‘드론’을 타고
법당을 날아다니는 불상

한편, 조금 더 ‘상업적인’ 방법으로 불교를 홍보하는 스님들도 있습니다. 염주나 경전 등 일반인도 흔히 알고 있는 불교 관련 용품에서 벗어나 조금 더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펀딩하고 판매하는 것인데요. 최근 우리나라에도 MP3처럼 작동하면 불경이 흘러나오는 ‘붓다머신’이라는 상품이 소개되어 화제가 된 적도 있었죠.

출처 ‘livedoor’
출처 ‘mynavi’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드론 불상’을 개발한 스님들도 있습니다. 교토의 정토종 사찰 류간지(龍岸寺)는 최근 3구의 드론불을 공개했는데요. 일본의 젊은 불교 공예가들과 스님들이 모여 결성한 불교계 팝유닛 ‘부츠부츠부(佛佛部)’가 진행한 프로젝트 ‘드론불’이 완성된 것입니다. 구름모양의 장식을 단 3개의 소형 드론 위에 부착된 아미타삼존상은 실제 구름을 타고 부처님이 오시는 듯 안정적으로 법당의 허공을 떠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출처 ‘ITmedia’
출처 ‘mainichi’

드론불 프로젝트를 지휘한 미우라는 “아직 프로그래밍을 통해 26개의 드론을 한 번에 떠올리는 어려운 목표가 남아있다”며 남은 23구의 불상을 모두 조성할 것을 알렸습니다. 이어 드론과 프로그래밍에 밝은 개발자를 모집한다고도 밝혔죠. SNS를 통해 공개된 드론불의 영상은 1만 4천 회 이상의 게시물 공유가 이뤄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출처 ‘트위터’
출처 ‘더우인’

‘종교의 순기능을 보여준다’
vs ‘교리에 어긋난다’

이렇게 상업적인 것들에도 불교가 엮이게 되자 일부 사람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불교의 교리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말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람들의 현실 삶을 돕는 종교의 순기능을 인정하며 불교가 대중들과 더 가까워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출처 ‘caifuhao’
출처 ‘caifuhao’

순기능의 한 가지 예로 ‘엔젤 투자자 스님’이 있습니다. 중국의 배달 음식 플랫폼 어러머(饿了么)에 따르면 초창기 재정적으로 어렵던 시절 옥불사(玉佛寺)에서 당시 10만 위안을 투자 받아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이는 옥불사가 자선기금 1000만 위안을 출자해 만든 ‘투자기금회사’의 돈인데요. 아직까지도 옥불사가 다른 영리 회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중국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