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속 장면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중국의 현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정경유착 비리, 빈곤, 이주노동자 문제 등 현실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연출이 과도한 폭력성을 유발한다며 미성년자의 시청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죠. 한편, 중국에서는 ‘오징어게임’의 폭력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정부,
수감자 강제 장기 적출 의혹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일부 관리자들이 게임에서 탈락한 플레이어의 시신을 몰래 빼돌려 장기를 적출해 매매에 이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충격적인 장면을 두고 영국의 ‘더 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중국의 현실을 보여준다며 이를 비판하는 기사를 올렸는데요. 중국 정부가 불법 장기 매매를 벌인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이죠.

출처 ‘데일리메일’
출처 ‘서울신문’

지난 6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 전문가 9명이 지난 1년간 목격자 증언을 조사한 결과 중국 공산당이 구금자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장기 적출 대상이 되는 수감자의 대부분은 정치범 수용자, 파룬궁 신도·위구르족·이슬람교도 등 소수 민족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매년 1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출처 ‘Quartz’
출처 ‘신화넷’

보고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수감자들의 동의 없이 혈액 채취·초음파·엑스레이를 찍고, 그 결과를 생체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합니다. 장기이식 수술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든 장기를 적출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것이죠. 주로 심장·신장·간·각막 등의 부위를 떼어내며 매매를 통해 올린 수익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에 달합니다.

출처 ‘차이나데일리’
출처 ‘차이나데일리’

당장에도 장기 이식이
가능하다는 중국 병원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정부 차원의 강제 장기 적출은 없다며 보고서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는데요. 중국은 “유엔 측 보고서는 조작되었고 이는 중국 정부에 대한 명예 훼손이다”라며 유엔 성명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또한 조사에 쓰인 목격자들은 중국의 인권 문제에 루머를 퍼뜨리는 ‘배우들’이라고 주장했죠.

출처 ‘AFP’
출처 ‘뉴스와이어’

그러자 유엔은 작년 중국 독립 재판소 청문회에서 공개되었던 통화 내용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매달 정부에서 제공되는 장기의 양이 많다”라는, 중국 산둥성의 한 병원장이 말한 내용이었죠. 또한 장기이식 수술 현황만으로도 의심 가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장기이식 수혜자가 수술을 집도할 의사와 시간, 장소를 미리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출처 ‘New Yorker’
출처 ‘Fox News’

WHO의 승인 하에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장기 이식은 보통 예고 없이 이루어집니다. 장기 기증자가 사망한 직후에야 위급한 환자 우선으로 수혜자가 선정되기 때문이죠. 또한 수혜자와 사망자 간 혈액형, 장기 크기 등의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이식 수술을 받기까지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 병원들은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 당일에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출처 ‘Save Uighur’
출처 ‘Atlantic’

유엔 대표
“인권 침해 정황 밝힐 것”

2년 동안 중국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위구르인 주무렛 다우트는 구금된 지 3개월 만에 장기 스캔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증언했습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수감자들은 머리에 검은 두건을 쓴 채 병원에 이송되어 채혈과 엑스레이 촬영을 당했습니다. 또 다른 증언자인 파룬궁 신도 위신후이는 교도소 의사가 “공산당에 저항하면 장기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라고 자신에게 경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Forbes’
출처 ‘SCMP’

이처럼 중국에서 불법 장기 매매 정황은 많지만, 전 세계가 막을 방법이 없다고 외신들은 설명했습니다. 유엔의 접근을 막는 중국 정부와 불확실한 의료 데이터를 받아들이는 WHO를 통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지난달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강제 장기 적출 등 중국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추가 증거와 평가를 발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