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별 대우냐” 중국 올스타전에서 김연경이 빠지는 이유

개막전 최다 득점 김연경,
올스타전 선발 제외…
중국인 팬들도 뿔났다

출처 ‘sohu’

‘배구여제’라고도 불리는 김연경은 자타 공인 최고의 배구 선수죠. 런던올림픽 MVP로 선정되며 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동양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유럽 무대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배구협회는 중국 리그에 출전한 김연경을 명단에서 제외하며 “외국인 차별 대우를 한다”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sohu’

개막전 선발되어
최다 득점으로 완승

올여름 도쿄올림픽 배구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 입단하여 중국행 비행기를 탄지도 벌써 2개월이 지났는데요. 최근 중국 배구 리그에서도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어 화제입니다.

지난달 27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B조 랴오닝과의 리그 개막전이 열렸는데요.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MVP 이자 같은 팀의 미국인 선수인 조던 라슨 대신 선발 출전했습니다. 또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 대 0 완승을 이끌었죠.

출처 ‘kknews’

김연경은 이처럼 뛰어난 스파이커지만 리시브 실력도 남달랐습니다. 9번 성공하며 정확도 67%의 리시브를 보여줬는데, 수비 전문 포지션인 리베로를 제외하고 3개 이상 리시브를 받은 선수 중 김연경보다 정확도가 높은 선수는 없을 정도였죠.

출처 ‘CGTN’

좋은 성적 보여준
외국인 선수 4명 모두 제외

이렇게 1라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선수들은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곧 올스타전을 치르게 되는데요. 올스타전은 리그와 별개로 이뤄지는 경기지만, 올스타전에 뽑힌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는다는 증거이므로 선수들의 주요 이력이 되는 중요한 경기죠.

한편 중국 배구협회가 올스타전 출전 선수 28명을 모두 중국인 선수들로 선발해 논란이 되었는데요. 김연경과 조던 라슨은 물론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티야나 보스코비치, 세트당 득점 1위를 기록한 멜리사 바르가스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것입니다. 한편 선발한 중국인 선수 중에는 아직 이번 시즌에 출전한 적도 없는 선수도 있죠.

이러한 결정에 중국 배구팬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차세대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것 같다”, “리그 올스타 경기가 아니라 국가대표 올스타 경기다”,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지 않아도 ‘올스타전’이라고 부를 수 있나요?”라고 댓글을 달며 비꼬았죠.

출처 ‘Volley China’

출전 가능 외국인도 줄여…
“외국인 차별 대우” 비판

이전에도 중국 배구협회는 개막을 3일 앞두고 돌연 출전 가능한 외국인 선수를 팀당 1명으로 제한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김연경과 조던 라슨 등 중국 리그 참가 팀 중 유일하게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 유베스트는 매 경기 둘 중 한 명만 내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배구협회가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연거푸 제한하자 이는 외국인 차별 대우라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NBA 올스타 게임에서는 야오밍이 참가할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팬도 있었죠. 하지만 아직 중국 배구협회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