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도 똑같구나” 벤츠도 더 이상 넣지 않겠다 선언한 기능, 살펴보니..

사라져가는 수동변속기
유럽도 예외 아니야
벤츠 내년부터 자동만 생산

요즘 수동변속기 보기가 정말 힘들어졌다. 승용 모델은 물론이고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도 자동변속기가 훨씬 많이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 살 수 있는 수동변속기 신차는 손에 꼽을 수준이다. 일부 제조사는 수동변속기 모델 자체가 없으며 그나마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는 제조사도 옵션이 거의 없는 최하위 트림이나 일상용으로 타기엔 부담스러운 고성능 모델밖에 선택지가 없다.

온통 자동변속기가 점령한 한국, 미국과 달리 수동변속기 차량의 비중이 과반수를 차지했던 유럽 국가들도 이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유럽 내 자동변속기 차량의 출고율은 수동변속기 차량을 역전한 지 오래다. 그리고 최근 자동차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그것도 메르세데스 벤츠가 더 이상 수동변속기 차량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수동변속기 수요 감소가 주원인이며 2023년부터는 자동변속기 모델만 판매할 예정이다.

자동 대비 장점 적어
전동화 추세도 한몫

현시대의 자동변속기는 수동변속기의 거의 모든 면을 능가한다. 무게 차이가 얼마 나지 않으며 툭하면 고장 났던 옛날과 달리 오일만 제때 교환해 주면 아무 문제 없이 탈 수 있다. 자동변속기를 제어하는 TCU도 똑똑해져서 운전자의 마음을 항상 읽는 것처럼 적시에 변속하고 수동변속기 대비 기어 단수가 많아져서 효율도 더 높다. 무엇보다 수동변속기보다 다루기 훨씬 쉬우니 어지간해선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변환되는 전동화 흐름 역시 수동변속기가 빠르게 퇴출당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어느 영역 대에서도 최대토크를 뽑아낼 수 있어서 다단화 변속기가 필요 없다. 일부 전기차에 2단 변속기가 장착되는 경우가 있지만 주로 고성능 모델의 최고속도를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상 주행은 1단으로도 전혀 무리가 없다. 고작 한 단 더 늘려놓고 수동변속기를 장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재미는 수동이 최고
일부 제조사는 남겨둬

그래도 수동변속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운전 재미만큼은 자동변속기가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직접 클러치 페달을 밟고 기어 노브를 움직여 변속할 때의 직결감은 패들시프트의 딸깍거리는 버튼 조작감과 비교 불가다. 또한 누가 운전해도 비슷한 작동 모습을 보여주는 자동변속기와 달리 수동변속기는 운전자의 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자신을 제어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거칠게 떨궈 내는 말과 같다.

대부분 운전 재미를 강조한 펀카에 한정되지만, 아직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는 차들이 남아 있다. 국산으로는 아반떼 N, 벨로스터 N 등이 있고 시야를 좀 더 넓혀 보면 도요타 GR86, 혼다 5세대 인테그라, 닛산 Z와 같이 최근 출시된 신차들도 찾아볼 수 있다. 포르쉐 911 GT3의 경우는 앞세대에서 잠시 사라졌던 수동변속기가 부활했다.

아쉽다는 반응 많아
언젠가는 일어날 일

아쉬움을 토로하는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그래도 벤츠만큼은 수동변속기 남겨둘 줄 알았는데”, “폭스바겐에 이어서 벤츠까지.. 독일차도 조만간이구나”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으며 예전부터 수동 벤츠가 안 보이길래 이미 단종된 줄”, “도요타처럼 전기차에 가상 수동변속기라도 달아주면 안 되나?”와 같은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급격한 전동화 흐름 속에서 각 제조사의 내연기관 모델 단종 소식이 줄지어 들리는 현시점에서는 수동변속기의 멸종 역시 시간문제다아쉽지만 적응해나가며 전기차로부터 나름의 재미를 찾을 때가 아닐까그래도 내연기관 자체가 퇴출당하는 그날까지 어디선가 수동변속기가 자리를 지키리라는 희망을 품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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