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차를 가져가지…” 밤사이에 BMW 2,700만 원어치 부품 털린 차주 근황

흔히 발생하는 차량 절도
부품 등 일부만 훔치기도
최근 대규모 피해 발생해

Carscoops

자동차 절도는 흔히 발생하는 범죄 유형 중 하나다. 자동차를 통째로 훔치지 않고 휠, 연료 등 일부분을 훔쳐 가는 경우도 허다하며 요즘은 배기관 내에서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삼원 촉매가 귀해져 해당 부품만 빼가는 사건도 종종 보고된다. 그런데 최근 독일에서 경악할 만한 수준의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독일 Mettmann 지역 경찰 페이스북에 분해된 자동차 사진 몇 장과 함께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지 기준 6월 4일 밤, 동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BMW 3 시리즈의 내외장 부품들이 절도 된 사건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주요 부품 상당수 사라져
피해액 2,700만 원 수준

Carscoops

해당 차량은 한눈에 봐선 어떤 차인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하게 분해되었다. 보닛, 범퍼, 헤드램프와 같은 외장 부품은 물론이며 라디에이터까지 사라져 엔진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실내도 외부 못지않게 심각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포함한 대시보드 전체와 차량을 움직이기 위해 꼭 필요한 스티어링 휠, 기어 레버까지 뽑힌 모습이다. 도어 트림 일부분 역시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할 금전적 피해가 2만 유로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대략 2,700만 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피해 차량이 2012~2018년 사이에 생산된 F30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멀쩡한 상태였을 때의 잔존가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제로 모든 부품을 다시 구해온다고 해도 정비소까지 이송 비용과 정비 공임을 포함하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트렁크 열어두는 미국인들
국내도 유사한 사례 있어

대전지방청 홍보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1년 사이에 차량 내 물품 도난 사건이 무려 7배나 급증했다. 보다 못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현상금 10만 달러를 내건 끝에 상습 절도범이 붙잡히기도 했다. 차 안에 털어갈 물건이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트렁크를 열어둔 채 주차하는 차주들도 있었지만 경찰 당국은 위험한 방법이라며 만류했다. 만일 도둑이 대시보드에 있는 차량 등록증을 훔칠 경우 더욱 큰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5년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밤새 주차된 차의 네 바퀴와 헤드램프, 시트 등을 모조리 훔쳐 간 피의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검거되었다. 차주는 “처음에는 내 차가 아닌 줄 알았다”고 말한 뒤 “차라리 차를 통째로 훔쳐 갔으면 보상이라도 수월하게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피의자가 자동차와 관련된 직업인은 아니지만 인터넷을 통해 차량 튜닝 관련 지식을 얻었다”고 밝혔다.

놀랍다는 네티즌 반응
수사 조언하는 댓글도

BMW F30 3 시리즈

독일 현지인들의 반응을 우선 살펴보았다. “우리 동네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는데 피해 차량이 전부 BMW였다”, “도둑들이 갈수록 대담해지네”, “차를 아주 도축해 버렸구먼”, “이거 보험 처리되려나”, “무조건 CCTV 앞에 주차해야겠다”, “저 부품들 지금쯤 폴란드로 수출됐을 듯”과 같은 반응이 있었던 반면 ”주변에 동일한 모델의 BMW 사고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보라“며 경찰 수사에 조언하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국가 네티즌 또한 “스티어링 휠은 금방 뺄 수 있지만 나머지는 탈거 자체가 만만치 않다”, “이 정도 실력이면 정당하게 일해도 많이 벌 수 있을 텐데 재능 낭비하네”, “부품을 다시 구해오더라도 이 차를 살리기는 힘들 것 같다. 도둑들이 전기 커넥터들을 조심히 분리했을까? 보이지 않는 손상이 분명히 있을 듯”, “디트로이트에서 생긴 일인 줄 알았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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