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액만 2,600만 원” 휘발윳값 잘못 찍어 해고당한 주유소 직원 근황

연일 최고치 경신하는 유가
주유소 직원 실수 화제
가격 잘못 입력해 실직

Shell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유 수급난 장기화로 국제 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6월 11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리터당 약 1,712원)를 돌파했다. 국내의 경우 22일 기준 휘발윳값이 리터당 2,120원에 이르며 오는 7월부터는 유류세 인하 최대치인 37%가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한 사건이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16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매체는 캘리포니아주 랜초코도바에 있는 셀 주유소의 직원 존 슈체치나가 주유기의 고급유 가격을 잘못 입력해 직장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원래 가격의 10분의 1
입소문 퍼져 인산인해

사건 당일 슈체치나는 갤런당 6.99달러로 오른 고급유 가격을 주유기에 입력하라는 지침을 전달받았다. 그는 실수로 6.99달러가 아닌 0.699달러를 입력해버렸는데 환산하면 리터당 약 237원으로 1978년 10월의 미국 휘발윳값 수준이다. 슈체치나가 입력값을 재확인하려던 순간 주유소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했고 그는 현장을 수습하느라 본인의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고급유를 주유한 고객들은 가격이 1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유를 저렴하게 파는 주유소가 있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져나갔다. 소문을 들은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주유소는 몇 시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슈체치나는 이 사실을 모르는 상태로 퇴근했다.

손해액 2,600만 원 발생
“내 잘못이니 책임지겠다”

존 슈네치나 / 워싱턴포스트

다음 날 아침 출근한 슈체치나는 전날 자신의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과 이후 발생한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고급유 가격이 잘못 입력된 후 가격이 바로잡히기까지 몇 시간 동안 발생한 주유소 손실은 2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 6백만 원에 달했다.

결국 슈체치나는 주유소에서 해고당했고 손해액을 모두 배상해야 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슈체치나는 “내가 악몽을 꾸는 줄 알았다”며 “내 잘못이자 내 책임”이라고 말했지만 손해액 2만 달러는 그가 혼자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이었다.

사연 접한 네티즌 모금
손해액 이상으로 모여

슈체치나의 온라인 모금함 / Go Fund Me

슈체치나의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에 그의 사연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기적이 일어났다. 모금이 시작된 바로 다음 날 슈체치나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이 합심해 필요한 금액의 절반 이상이 모였고 지난 21일 23,990달러로 모금이 마감되었다.

주유소의 손해액을 모두 배상할 수 있게 된 그는 현재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 네티즌들은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 나락 갈 뻔했네”, “실수도 실수지만 운이 없었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으며 “남는 모금액은 생활비로 보태면 되겠다”, “이름이랑 얼굴이 다 공개됐는데 구직활동에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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