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빨리 받고 싶은데…” 계약서 쓰는 손님에게 현대차 대리점 직원이 남긴 말

이례적인 상황에서
차 빨리 받는 방법은
돈 더 내고 신차 계약하기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여러 모로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 자동차 업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차량 생산엔 한계가 있는데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리점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 출시되는 신모델을 구매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는 이상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신차의 경우, 축적된 수요가 적은 데 비해 제조사는 초기 양산 물량을 확보해두기 때문에 출고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상황도 안 좋은데
친환경 열풍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시기지만, 친환경차는 여전히 대세다. 이에 하이브리드(HEV), 전기차 등의 친환경 차량은 출고까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국내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SUV의 경우 출고 날짜는 명목상 표시한 숫자일 뿐 장담할 수 있는 내용이 전무한 상황이라 한다.

현대차의 싼타페 HEV 같은 경우 사실상 22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최소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 기아는 준중형 SUV 최강자 스포티비 HEV는 18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아이오닉5와 같은 전기차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아의 EV6도 18개월이 기본이다. 야속하게도 여기서 2~3개월 대기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더 이상 못 기다려”
전례 없는 소비 양상

이에 소비자들은 친환경차를 포기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신모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현대 펠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는 현대차가 초기 양산 물량을 미리 확보해 상황이 좋아 인기가 많다. 이런 사례가 생기자 아직 출시되지 않은 그랜저 풀 체인지의 계약 문의도 끊이지 않는상황이라고 한다.

출고 대기 상태에서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되면 어차피 인상된 차 값을 지급해야 하므로 돈은 돈대로 나가고, 시간은 시간대로 버리게 된다. 이에 소비자들은 아무리 신차라도 1년 출고를 기다릴 바엔 곧 나올 차를 타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시대가 만들어낸
차량 계약 요소

실제로 신모델들의 사전 계약 진행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리점은 자체적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신차의 생김새, 가격도 알지 못하면서 오직 차를 빨리 받겠다는 일념 아래 계약을 하는 중이다.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가 차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안 만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 소비자들도 빨리 새 차를 만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시대가 ‘자동차의 출고 시기’라는 요소를 구매 필수 요건에 추가하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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