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거리 480km 입니다” 시내 주행도 문제없다는 1인승 전기차, 알고보니..

맥머티 스펄링
트랙용 전기차
굿우드 신기록


‘초소형 전기차’ 하면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있다. 경차보다도 아기자기한 외모와 한두 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내 공간, 그리고 시내 주행에 최적화된 성능이다. 그런데 조만간 부가티 시론, 리막 네베라 등 최상위급 하이퍼카보다 빠른 초소형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맥머트리 오토모티브(McMurtry Automotive)‘는 2016년 영국에서 설립된 레이싱 엔지니어링 스타트업이다. 설립과 동시에 1인승 전기차 ‘스펄링(Spéirling)‘의 개발을 시작했고 작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에서 프로토타입을 공개해 존재를 알렸다. 배트모빌을 닮은 디자인과 1인승 전기차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고 지난달 진행된 굿우드 행사에서는 역사상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F1 머신보다 빨라
0-300km/h 9초


스펄링은 굿우드 스프린트 코스를 39초 08만에 주파했다. 지난 2019년 폭스바겐이 전기 프로토타입 ID.R로 세운 39초 90에서 1초 가까이 앞당긴 기록이며 1999년 맥라렌-메르세데스 F1 머신인 MP4-13보다도 2.5초가량 빠른 수준이다. 동력 성능뿐만 아니라 상당한 코너링 속도가 받쳐줘야 세울 수 있는 기록인데 이 작은 전기차로 어떻게 해낼 수 있었을까?

우선 스펄링은 초기 개발 단계에서 국제 모터스포츠 기준에 따라 설계된 트랙용 자동차다. 탄소섬유 차체에 60kWh 용량 배터리와 총합 815마력을 내는 듀얼 모터를 얹고도 총중량이 1톤에 불과하며 0-100km/h 가속에 1.5초, 0-300km/h 가속은 9초가 소요될 뿐이다. 참고로 1,500마력짜리 부가티 시론은 2.4초/13.1초가 걸리며 현재 가장 빠른 양산차로 손꼽히는 리막 네바라는 1.97초/9.3초가 걸린다. 하지만 스펄링의 진짜 무기는 따로 있었다.

차체 바닥에 팬 장착
다운포스 2톤 생성


스펄링의 차체 아래에는 거대한 팬이 숨겨져 있다. 이는 바닥 아래로 흐르는 공기를 빨아들여 진공에 가까운 상태를 만드는데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도 2톤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자체 생성해낼 수 있다. 여기에 전면 스플리터와 리어 윙 등 차체의 공력 성능까지 더하면 시속 250km/h에서 2.25톤의 다운포스가 생성된다. 결과적으로 차체를 바닥에 완전히 눌러 붙이다시피 해 상상 이상의 속도로 코너를 공략할 수 있다.

이 놀라운 기술력의 배경에는 맥머트리 오토모티브의 창립자 ‘데이비드 맥머트리 경(Sir David Mcmurtry)’과 고도로 숙련된 인적 자원이 있었다. 그는 아일랜드인 발명가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에 탑재된 롤스로이스 올림푸스 엔진의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토마스 예이츠(Thomas Yates)’ 맥머트리 오토모티브 이사는 메르세데스-AMG F1 팀 파워트레인 엔지니어 출신이다.

양산차 출시 예정
항속거리 480km


토마스 예이츠 이사는 “런던에서도 스펄링을 운전할 수 있도록 도로 주행용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양산 가능성을 암시했으며 “양산형 모델도 1인승 구조를 유지하며 배기가스, 소음 인증 등을 마치는 대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펄링 프로토타입의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480km로 현재 판매되는 양산 전기차와 견줘도 상위권에 속한다.

또한 그는 “스펄링을 위한 원메이크 레이싱 시리즈를 개발해 모터스포츠의 전동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굿우드 이외에도 권위 있는 세계 기록들을 경신하는 게 목표”라며 맥머트리 오토모티브의 포부를 밝혔다. 미래 고성능 자동차의 전동화가 마냥 암담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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