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로드킬을 막아준다고? 육교도 터널도 아닌 ‘이것’, 대체 정체가 뭘까?

육교도 터널도 아닌
교통 시설물 하나가
로드킬 막아준다고?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교통 시설물을 만나게 된다. 개중에는 운전자들 모두가 용도를 잘 알고 있는 시설물이 존재하고, 반대로 대다수가 그 용도를 잘 알지 못하는 시설물도 존재한다.

오늘 이야기해 볼 시설물은 후자에 속하겠다. 육교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터널도 아닌 이것. 무언가 건너라고 만든 시설물이지만 사람은 절대 건널 수는 없다는 이것. 그렇다. 바로 생태통로다.

로드킬을 막아주는
교통 시설물 생태통로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생태통로란 도로 또는 철도로 인해 단절된 두 생태계의 연결을 위해 설치된 통로를 뜻한다. 쉽게 말해 야생동물의 이동을 위한 통로인 셈이다. 생태통로는 주로 숲, 산 등을 도로가 가로지르는 곳에 설치된다.

생태통로는 왜 설치하는 것일까? 해당 시설물이 가진 역할은 정말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큰 역할은 역시 로드킬 방지다.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이 반대편 생태계로 이동하는 데 있어 접근성을 높여준다. 생태통로를 통해 반대편으로 건너가게 되니 도로를 건너갈 때 발생하는 로드킬이 방지되는 것이다.

초창기에만 해도
비난을 많이 받았다

인천투데이

생태통로는 초창기에만 해도 비난을 많이 받았다. 당시엔 콘크리트 표면이 훤히 다 보이는 육교 형태의 생태통로를 주로 설치했는데, 해당 형태의 생태통로는 생태적 공감대가 크게 떨어진 형태였기 때문이다.

이 시기 생태통로엔 야생동물이 이동 중에 몸을 가릴 수 있는 자연 지물도 없었다. 또한 차음벽과 차광벽이 부족해 야생동물들이 소음과 빛 공해에 그대로 노출됐다. 당연하겠지만 야생동물들이 이런 생태통로를 이용할 리가 만무했고,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생태통로에 세금 낭비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현재는 완벽하게
그 역할을 하는 중

중앙일보

물론 이는 초창기의 생태통로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최근 지어진 생태통로들은 야생동물의 특성과 근방 생태계의 특성을 분석해 야생동물들이 생태통로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최근 생태통로에는 콘크리트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과거와 달리 수풀과 나무, 바위 등의 자연 지물 활용과 은밀성을 위한 파이프, 인공 굴의 설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물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해 수로나 연못 등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정말 환골탈태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수준이다.

이제 생태통로는 야생동물들에 있어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서 또 하나의 생태계로 자리매김해 있다. 야생동물들에 휴식처가 되어주면서 동시에 운전자도 보호해 주는 생태통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한 좋은 사례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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