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염탐을 해?” 신차 보증 수리 거부한 토요타가 뒤에서 한 행동, 충격적이다

GR86 엔진 결함
SNS 사진 빌미로
보증 수리 불가

GR86

수입차 회사들이 결함 있는 신차를 판매하고 부당한 조치를 취하거나 터무니없는 이유로 보증 수리를 거부하는 일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침수로 녹슨 차를 판매했다가 고객이 교환을 요청하자 감가, 취등록세 명목으로 1,500만 원을 요구했으며, 포르쉐는 고객 인도 전 발생한 차량 파손을 인정하지 않고 무례하게 응대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시트로엥은 사설 업체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했다는 이유로 보증 수리를 거부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것 같지는 않다. 최근 토요타 GR86을 타는 미국인 오너가 개인 SNS에 올린 사진을 이유로 보증 수리를 거부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보증 수리 대상인데
수리비 1,442만 원

보증 수리 거부 후 집으로 견인한 GR86 / Facebook ‘Blake Alvarado’
엔진오일 순환로를 막은 실런트와 수리 견적서 / Facebook ‘Blake Alvarado’

블레이크 알바라도(Blake Alvarado, 이하 블레이크)는 지난 2월 토요타 후륜구동 쿠페 GR86을 출고했다. 그는 이따금 스포츠 주행도 즐겼지만 주행거리 8천km, 1만 6천km때 엔진 오일과 미션 오일, 디퍼렌셜 오일을 고급 제품으로 교환하는 등 관리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런데 지난 7월 10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오일 순환 문제로 엔진 내부 부품이 파손된 것.

회색 실런트가 떨어져 나와 엔진 오일 순환로를 막은 게 화근이었는데 이는 같은 엔진을 탑재한 GT86에서 2013년부터 줄곧 지적되어온 고질병으로 보증 수리 대상이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에 방문한 블레이크는 보증 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담당자의 말과 함께 1만 1천 달러(약 1,442만 원)에 달하는 수리 견적서를 받았다. 블레이크는 차량을 개조하지도 않았고 주행거리도 보증 수리 조건을 충족한다며 항의했으나 담당자는 두 장의 사진을 그에게 내밀었다.

드리프트가 이유
엔진 진단도 생략

Facebook ‘Blake Alvarado’
토요타 공식 이미지

블레이크는 지난 3월 말 개최된 모터스포츠 행사에서 자신의 GR86으로 드리프트를 했으며 지인이 그 순간을 촬영했다. 출고 후 단 한 번에 불과했던 드리프트 장면을 개인 SNS에 올렸는데 이를 서비스센터 관계자가 찾아낸 것. 또한 블레이크가 GR86으로 스포츠 주행을 하며 실내에서 찍은 영상도 찾아내 보증 수리 불가 사유로 삼았는데 이는 그의 차가 아닌 지인의 차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증 수리를 거부한 이유도 터무니없지만 토요타 서비스센터 측은 엔진을 제대로 점검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블레이크는 한발 양보해 비용 절반을 부담하겠다며 협상을 시도했음에도 담당자는 수리비 전체를 지불하거나 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을 빼라며 막무가내 태도를 보였다. 결국 블레이크는 급한 대로 가까운 스바루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입고해 짧은 주행거리를 주행한 중고 엔진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예상 비용은 7천 달러(920만 원)로 그나마 저렴한 편에 속했다.

토요타 마케팅 논란
서킷 주행 혜택까지

토요타 서킷 프로모션 안내문과 차주 SNS에 게시된 주행 영상 / Facebook ‘Blake Alvarado’
GR86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한편 해당 사례가 토요타의 마케팅 방향과 완전히 어긋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토요타는 고성능 디비전인 GR 라인업의 스포츠성을 강조해왔으며 GR86의 경우 광고에 드리프트 장면을 넣기도 했다. 또한 미국에서 GR86 판매 프로모션으로 1년간 제휴 서킷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는데 이는 토요타가 스포츠 주행을 권장하는 것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하다.

모터트렌드, 카버즈 등 현지 매체는 토요타 측에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조사 중이라는 말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사건의 진실이 어떻든 이 일로 인해 토요타의 브랜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이크는 “누구든 나와 같은 일을 겪을 수 있으니 스포츠 주행과 관련된 사진, 영상을 SNS에 올릴 경우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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