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갈 수 있을까?” 운전 중 폭우가 몰아칠 때, 이렇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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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폭우로 피해 속출
운전 중 도로 침수 시
상황별 대처법 정리

지난 8일 서울 및 수도권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8일 밤사이에 침수된 차량만 2천여 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이 차오르는 도로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차량이 멈춰 서자 어쩔 수 없이 차를 버리고 대피한 시민들도 많았으며 인명 피해까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날 도로에 있던 운전자들은 당연히 이러한 폭우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며 우리도 같은 일을 겪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주행 중 예상치 못한 폭우가 몰아쳐 도로가 물에 잠겼을 때의 운전 방법, 차량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을 때의 행동 수칙과 이후 차량 관리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1~2단 기어 유지하고 서행
주위 차량 보고 수위 확인

연합뉴스

도로가 침수되어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을 때 서행은 필수다. 20~30km/h를 넘겨선 안 되며 에어컨 작동도 멈춰야 한다. 수동 변속 모드로 변환해 1~2단 기어를 유지하는 게 안전한데 기계식 변속 레버가 달린 자동변속기의 경우 레버를 D 레인지 옆으로 밀면 +,- 방향으로 움직여 기어 단수를 조절할 수 있다. 전자식 변속 버튼이나 다이얼이 적용된 차량은 스티어링 휠 뒤의 변속 패들을 당기면 활성화된다.

주위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통해 수위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 차 바퀴의 절반 이상 올라오는 곳은 지나지 말아야 한다. 자동차의 엔진 흡기구가 타이어 절반 높이에 있어 물이 들어갈 경우 차량이 멈추는 것은 물론, 엔진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바퀴 높이의 절반 이하인 곳을 지날 땐 가속 페달을 일정하게 밟은 상태를 유지하고 브레이크 사용은 삼가는 게 좋다.

시동 꺼지면 재시동 금물
갇혔다면 신속히 탈출

수동 변속 모드
연합뉴스

만약 주행 중 시동이 꺼졌을 경우 재시동은 금물이다. 이미 차량이 주행할 수 없을 정도로 수위가 높아졌다는 뜻이므로 이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빗물이 엔진으로 들어오게 된다. 하이브리드 차나 전기차가 침수되었을 경우 전원이 즉시 차단되기에 감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더 이상 차량으로 이동할 수 없고 수위가 얼마나 불어날지 알 수 없는 만큼 신속히 탈출해야 한다. 만약 급류가 흐르는 장소에서 차에 갇혔을 경우 급류 흐름의 반대쪽 문을 열어 탈출하며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선루프, 창문 등을 열어 탈출해야 한다. 전원이 차단되어 이조차 불가능할 경우엔 창문을 깨서라도 차에서 벗어나야 한다.

차량 견인해서 입고
가능하면 보험 처리

점검 중인 침수 차량

비가 그쳐 수위가 내려가면 가능한 한 빨리 차량을 정비소로 옮겨 점검받아야 한다. 엔진 흡기구에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만큼 무조건 견인차로 이동하는 게 원칙이다. 정비할 수 있는 경우 연료와 각종 오일류, 냉각수를 모두 1~2회 교환하는 것이 좋으며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해 세척 후 건조하고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건조 후 차체 코팅 처리 역시 부식을 막기 위해 필수다.

자차 보험에 가입했을 경우 일정 조건에 따라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자기 차량 손해 ‘담보 특약’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고 정상 운행 중 침수되었을 경우에만 해당한다. 만약 경찰 통제 구역 및 침수 예상 구역에서 주행했거나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침수된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없다. 또한 차량에 있던 물품이나 블랙박스, 튜닝 부품 등도 보상되지 않으니 귀중품은 가급적 차량에 보관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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