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차들 침수됐겠다” 물난리 탈출한 테슬라 차주가 욕먹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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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도권 홍수
침수 도로 탈출한
테슬라 민폐 논란

침수 도로 탈출하는 테슬라 후측방 상황 / YouTube 캡처

지난 8일 서울과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의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운전 중 갑자기 닥친 폭우에 갇혀 침수된 차량을 버리고 대피한 시민들도 있었으며 이를 포함해 보험 업계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만 5천여 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실종, 사망 등 인명 피해도 보고되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침수 도로를 무사히 탈출한 테슬라 차주가 올린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차량 바퀴의 반 이상 수위가 차올라 꼼짝 못 하는 다른 차량 옆으로 테슬라 차량 혼자 멀쩡히 지나가는 장면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다른 차량에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시동 꺼질 걱정 덜하고
무거워서 탈출 용이

테슬라 모델 Y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연합뉴스

지난 8일 밤 경기도 성남시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은 전방 도로의 지대가 낮아지는 구간에서 시작했다. 먼저 진입한 차들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는 모습을 본 후행 차량 운전자들은 서둘러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지만 테슬라 차량은 거침없이 침수된 도로로 진입했다. 이내 속도를 내며 보트처럼 물살을 가르고 달려 나가는 장면이 이어졌다.

내연기관 차량은 바퀴의 절반 이상 물이 잠기면 흡기구 등으로 물이 들어갈 수 있으며 이미 진입한 침수로에서 멈출 경우 배기구로 물이 역류해 시동이 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주요 배선이 침수되지 않는 한 주행에는 문제가 없으며 동급 내연기관 차보다 무거워 비교적 높은 수위에서도 쉽게 뜨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특성이 맞물리며 논란의 여지가 발생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
주위 차량에 물보라

침수 도로 탈출하는 테슬라 전방 상황 / YouTube 캡처
연합뉴스

테슬라 차량은 보닛이 물에 잠기고 이따금 앞유리까지 물살이 덮치는 구간에서도 무리 없이 나아갔지만 문제는 그다음 상황이었다. 같이 촬영된 양쪽 후측방 블랙박스에는 테슬라 차량이 만들어낸 물살이 옆 차로에서 서행하는 차량으로 향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스쿠터도 있었다.

해당 영상이 게시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티즌 반응이 대립했다. “본인 살겠다고 일으킨 물보라 때문에 옆 차들 흡기에 물 다 들어간다”, “간신히 가던 차들도 이 차 때문에 침수될 것 같다”, “아무리 전기차라고 해도 속도 너무 높여서 간다” 등의 댓글이 있었던 한편 “저런 상황이면 다른 차 신경 쓸 겨를도 없다”, “그렇게 빨라 보이지도 않은데”, “옆 차들이 못 가면 나도 멈춰있어야 하나”와 같은 답글이 올라오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가급적 멈추지 말고
20km/h 이하 유지해야

침수된 도로에서 휠스핀 일으키는 테슬라 / YouTube 캡처

탈출은 잘했지만 주위 차량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해 적정 속도로 서행했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침수된 도로에서 가급적 빨리 벗어나는 게 좋으나 서행은 필수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속도가 빨라지면 차량 전면부에 더욱 많은 물이 유입되어 자칫 시동이 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속도가 올라가며 기어가 높은 단으로 변속되면 배압 차이로 인해 머플러로 물이 역류해 이 또한 시동을 꺼트릴 수 있다. 전기차도 침수로에서 속도를 높여 주행하면 보닛 위로 물이 들이닥치며 공조 장치에 물이 들어가 수리비가 증가할 수도 있다. 물살이 커져 주위 차량에 피해가 갈 수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빨라도 20km/h를 넘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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