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런 용도였어?” 전혀 다르게 쓰이고 있었던 자동차 편의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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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거잭
충전 단자 이전에
본래 기능 따로 있어

쏘나타 DN8 실내

밖에서 스마트폰과 잠시도 떨어져 있을 수 없는 현대인들에게 USB 포트는 어딜 가든 필수다. 카페,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충전용 전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자동차 역시 USB 포트가 기본 사양이다. 최근엔 무선 충전 패드도 순정 옵션으로 제공되지만 아직은 빌트인 USB 단자나 시거잭 어댑터를 통한 충전이 익숙하다.

일명 12볼트 단자로도 불리는 시거잭은 휴대폰 충전 외에도 블랙박스,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의 전원으로 요긴하게 쓰이면서 본래 용도가 잊혀가고 있다. 자동차는 시대의 변화가 빠르게 반영되는 소비재인 만큼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시거잭이 등장한 계기와 점차 다른 목적으로 쓰이게 된 이유를 짚어보았다.

흡연자 배려한 편의 사양
옛날 차엔 재떨이도 기본

순정 재떨이와 시거잭
시거잭 라이터

시거잭은 흡연 규제가 심하지 않았던 과거 흡연자를 위해 만들어진 편의 사양이었다. 운전 중 성냥을 이용해 담뱃불을 붙이기에는 불편과 위험이 따랐기에 좀 더 안전하게 담뱃불을 붙일 수 있는 시거잭이 발명된 것이다. 운전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사용 방법이 간편했으며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시거잭에 꽂혀 있는 시거 라이터를 누르면 라이터에 촘촘히 감긴 코일이 12v 단자와 접촉하며 전기 저항으로 인해 달궈지는데 약 5초 정도 충분히 열이 오르면 원위치로 튀어나와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시거잭 옆에는 보통 재떨이가 함께 마련되었는데 운전석뿐만 아니라 전 좌석에 재떨이가 마련된 차도 옛날엔 흔했다.

라이터 보급 후 찬밥 신세
재떨이는 옵션으로 남아

가스라이터
BMW 스모커 패키지

하지만 가스라이터가 널리 보급되면서부터 시거잭 라이터는 점점 외면받기 시작했다. 가스라이터는 순식간에 불을 붙일 수 있지만 시거잭 라이터는 예열에 시간이 걸릴뿐더러 재빨리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식어버렸기 때문이다. 이후 흡연 인구가 줄기 시작하면서 시거잭 단자는 남아있어도 시거 라이터는 제공되지 않는 신차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흡연 수요는 항상 있기에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자동차 제조사는 ‘스모커 패키지’라는 옵션을 대부분 차종에서 제공한다. 예전처럼 시거 라이터가 꽂혀 있는 시거잭과 컵홀더 등에 꽂아둘 수 있는 재떨이로 구성된다. 과거 한국GM도 쉐보레 스파크에 재떨이와 시거잭 라이터 옵션을 마련해 만 원 중반대에 팔기도 했다.

라이터 대신 충전기
트렁크에 추가되기도

시거잭 USB 어댑터
셀토스 12v 단자

국내에서는 2010년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거 라이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자체 설문 조사 결과 흡연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시거 라이터 이용 고객도 급감했다며 2013년부터 시거 라이터 대신 USB 충전기를 제공했다. 이후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빠르게 시거 라이터를 없애 나갔다.

현재 출시되는 신차는 시거잭 자리에 아예 USB 포트가 달려 나오기도 하며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뒷좌석이나 트렁크에도 시거잭이 마련된다. 가까운 미래에는 무선 충전이 보편화되어 충전 단자마저 사라지고 무선 충전 패드가 필수 사양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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