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30채 팔아도 못 사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차, 가격 놀랍습니다

0

세상에서 가장 비싼 차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
약 1,817억 3,160만 원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

신차 중에서 가장 비싼 차는 가격이 얼마일까? 작년 5월 27일(현지 시각)에 발표된 롤스로이스 보트 테일은 업계 추정가만 2천 8백만 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 약 316억 원에 달한다. 디자인부터 세부 사양까지 모두 고객의 취향에 맞춰 생산되는 완전 주문 제작 모델로 이미 한정 수량 3대 모두 주인이 정해져 있다.

이 차만 해도 감조차 안 올 정도로 비싸지만 신차가 아닌 클래식카까지 범위를 넓혀본다면 또 다른 차원이 펼쳐진다. 작년 5월 5일 클래식카 경매 전문 기업 RM 소더비 주관으로 진행된 비공개 경매에서 1955년형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가 1억 3,500만 유로, 당시 환율 기준 1,817억 3,160만 원에 낙찰되었다. 2018년 개인 간 거래에서 1963년형 페라리 250 GTO가 세운 7천만 달러(약 759억 4,300만 원)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어째서 이런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리게 됐을까?

단 2대만 제작된 레이싱카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

루돌프 울렌하우트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 엔진

클래식카는 신차와 달리 가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그 차의 역사적 가치와 잔존 개체수에 따른 희소성이다. 1955년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수석 엔지니어였던 루돌프 울렌하우트는 카레이싱 출전을 목표로 300 SLR 쿠페를 개발했다. 순전히 경주용이었던 만큼 단 2대만 제작되었고 현재 기준으로도 상당한 고성능을 자랑했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32.3kgf.m를 발휘하는 직렬 8기통 3.0L 엔진을 5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려 얹었음에도 총중량은 1,117kg에 불과했다. 0-60마일(약 97km/h) 가속은 6.9초에 끊었으며 테스트 주행에서 최고속도 290km/h를 기록해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등극하기도 했다. 수많은 테스트와 섬세한 조율을 거쳐 레이싱 무대를 장악할 준비를 끝냈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얼마 지나지 않아 300 SLR 쿠페의 출전이 무산되고 만다.

1955 르망 대참사
벤츠의 최대 흑역사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
1955년 르망 24시 참사 당시 대파된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경주차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스포츠계에서 해마다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1955년 6월 11일 개최된 르망 24시 경주에서 모터스포츠 역사상 최악의 대참사가 터지고 말았다.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경주차가 약 220km/h의 속도에서 사고를 내 관중석으로 날아간 것이다. 차량은 관중들을 쓸고 지나가며 폭발했고 엔진과 타이어를 비롯한 수많은 부품들이 관중석 전체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드라이버 피에르 르벡을 포함한 80여 명이 사망, 120여 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의 참혹한 상황은 전 세계에 생중계되어 모두에게 큰 충격을 줬으며 사고 이후 모터스포츠계가 한동안 멈춰버렸다. 그다음 해에 출전 예정이었던 300 SLR 쿠페의 데뷔가 무산된 것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는 1989년까지 어떤 경주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또한 이때부터 모터스포츠의 안전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어 각종 안전 규정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출퇴근용으로 활용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 인테리어
메르세데스-벤츠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

결국 카레이싱 출전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울렌하우트는 300 SLR 쿠페를 창고에 가만히 놔둘 수만은 없었다. 그는 차량 배기 파이프에 머플러를 추가해 공도에서도 달릴 수 있도록 개조한 후 출퇴근용으로 활용했다. 이때부터 모델명은 그의 이름을 딴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로 불리게 되었다. 하루는 울렌하우트가 회의에 늦을 위기에 처해 이 차를 전속력으로 몰았다. 현재 기준으로도 최소 2시간이 걸리는 뮌헨-슈투트가르트 구간을 1시간 만에 주파했으며 평균속도는 무려 220km/h를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300 SLR 울렌하우트 쿠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보관해왔으며 두 대 중 하나가 이번 경매에서 판매되었다. 1930~1950년대에 제작된 벤츠의 경주용 차는 매우 희귀하고 대부분이 벤츠 본사 소유인 만큼 가격도 천문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구매자 대신 영국의 자동차 딜러가 대신 낙찰받았으며 이 딜러는 이번 경매를 위해 메르세데스-벤츠 이사회에 18개월 동안 로비를 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경매 수익금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금주 BEST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