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인데… 조규성이 멀티골 기록한 가나전 ‘경기 공’을 챙기지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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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가나전 멀티 골
한국 축구 새역사
‘경기 공’ 회수 불가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예상외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무승부를 거뒀던 축구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2차전 가나전 승리가 필요했다. H조에서 가장 약팀으로 분류됐던 가나와 한국 두 팀에게 2차전은 그 어떤 경기보다 중요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했고 한국은 경기 초반 가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전반 20분까지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음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자 가나에 흐름이 넘어갔고 가나는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전반에만 무려 2실점을 허용했다.

추격의 불씨 살린
조규성 멀티 골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들어 나상호를 투입 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후반 13분 권창훈을 대신해 이강인이 투입됐는데 이강인은 투입되자마자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공을 뺏은 후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는 조규성의 머리로 정확하게 연결되면서 0-2를 1-2로 만들었다.

처음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데뷔 골을 작렬시킨 조규성은 3분 뒤 이번에는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 사이에서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리 대표팀은 패색이 짙었던 전반과는 달리 후반 들어 조규성의 멀티 골이 터지면서 동점을 만든 것.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가나에 한 골을 내준 대표팀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아쉽게 2-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한국 축구 새역사
한 경기 멀티 골

출처 : 골닷컴

가나전에서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를 거둔 대표팀이지만 이날 한국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장식됐다. 바로 헤딩으로 2골을 득점한 조규성이 주인공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역대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번 월드컵까지 세 번의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에이스 손흥민도 못 세운 기록이다.

역대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은퇴한 박지성, 안정환과 현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서 통산 최다인 3골씩을 기록 중이다. 그만큼 월드컵에서 득점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대표팀의 새로운 스타 조규성이 선배들도 해내지 못했던 기록을 최초로 해내며 한국 축구의 새역사를 썼다.

조규성 멀티 골
‘경기 공’ 못 챙겨

출처 : 연합뉴스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에 새 이정표가 세워졌으나 기록의 주인공인 조규성은 물론 대한축구협회도 가나전에서 사용한 매치볼을 역사 자료로 간직할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전 대회까지 FIFA는 대회명, 날짜, 대진 등이 새겨진 매치볼을 해당 경기를 치른 팀에 하나씩 제공했다.

단, 공은 선수가 아닌 국가 협회에 제공하며 해당 경기에 실제로 쓰인 것 중 하나라고 한다. 대한축구협회도 역대 월드컵에서 FIFA에게 받은 공을 보관하고 있고 일부는 축구회관 1층에 전시돼 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해당 경기에서 사용한 공을 국가 협회에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센서가 원인?

출처 : 연합뉴스

축구 협회 관계자는 “FIFA가 무슨 이유로 매치볼을 주지 않는지 공식적으로 얘기한 바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논란이 많은 오프사이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이번 대회에 첫선을 보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하고있다.

SAOT는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비디오판독심판(VAR)에게 먼저 알려 주심의 최종 판단까지 이어가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대회 공식 경기구인 ‘알릴라’ 내부에는 센서가 장착돼 초당 500회의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 실로 전송한다. 이 센서가 경기구를 팀에 제공하지 않는 이유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야구공은 가능한데
축구공은 안되는 이유

출처 : 경향신문

이번 월드컵처럼 특수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원래 축구에서는 축구공에 대한 가치가 높은 편이다. 월드컵에서 사용한 축구공을 하나씩밖에 전달받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야구에서는 선수가 친 공이 어떤 기록을 세우거나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으면 손쉽게 가져갈 수 있다. 또한 가끔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을 던져주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축구공은 만일 관중석으로 날라가더라도 해당 관중이 무단으로 가져가는 경우 ‘절도죄’가 성립할 만큼 귀하게 취급한다. 공 가격이 야구공보다 약 20배는 비싸서 구단에서 기념품으로 주는 정책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축구에서는 여러모로 축구공에 대한 규정이 엄격한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특별한 장치 탓에 경기에서 사용한 공도 가져올 수 없는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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