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뒤집어져” 월드컵 직전에 아버지 납치당했다는 축구선수,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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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납치에 은퇴 선언
브라질 전설의 악동
호나우두를 견제하기도

사진출처 – footyfair

프로 스포츠 대부분은 우승팀에서 최우수선수(MVP)가 배출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월드컵에서만큼은 예외라 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상인 골든볼을 1982 스페인 월드컵을 시작으로 선정했는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10차례 동안 우승팀에서 골든볼 수상이 나온 것은 3차례에 불과하다.

오히려 준우승한 팀에서 5차례나 나온 것인데, 우승국 중 골든볼을 동시에 차지한 건 1994 미국 월드컵에서 호마리우(브라질)이 마지막이다. 호마리우는 결승전이었던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5골 1도움)해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호마리우가 어떤 한 사건에 휘말리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뻔한 것. 과연 무슨 사연인지 알아보자.

미국 월드컵 직전
납치된 호마리우 부친

사진출처 – dailystar

1966년생인 호마리우는 169cm의 작은 신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움직임과 재치 넘치는 플레이를 구사해 상대팀 수비수들을 뒤흔들었다. 1993-94시즌 스페인의 명문 구단인 바르셀로나에서는 30골을 넣으며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는데, 바르셀로나의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호마리우는 브라질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하나의 소식이 전해진 것. 바로 호마리우의 아버지 에데바이르가 브라질의 한 술집에서 납치됐다는 소식이다. 납치범들은 호마리우에게 전화해 700만 달러를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사진출처 – footyfair

이를 들은 그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버지를 놓아주지 않으면 월드컵에 나가지 않겠다. 은퇴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선언한 것이다. 브라질의 대표 공격수가 1994 미국 월드컵을 코 앞에 두고 이와 같은 발언을 하자 브라질은 그야말로 뒤집어졌다.

이에 이타마르 프랑쿠 대통령은 특수부대를 투입시키며 호마리우의 아버지를 찾는데 열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브라질 최대 규모 마피아 조직까지 나서 모두가 에데바이르를 찾기 시작하자, 겁먹은 납치범들이 돈을 받지도 않은 채 풀어줬다. 결국 아버지를 되찾은 호마리우는 무사히 월드컵에 출전해 브라질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지각은 기본 파티광
축구계 악동

사진출처 – 90min

선수시절 호마리우는 축구 실력으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었다. 항상 팀 동료들과의 마찰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파티를 좋아해 그를 지도했던 많은 감독들은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훈련장에는 재시간에 나타지 않는 것은 기본으로, 타고난 재능을 믿고 자기 몸 관리도 소홀히 했다. 누가 무러하고 할때면 호마리우는 “난 운동선수가 아니라 센터 포워드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출처 – thesun

그런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베베토와 언제나 다정한 모습을 보였는데, 골을 넣은 뒤에는 항상 세리머니를 같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취재진의 질문에 의해 두 선수의 친분은 경기장에서만 허용된 다는 것이 밝혀졌는데, “많은 사람들이 베베토와 내가 형제 못지 않은 우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저 인사말만 나누지 그 이상이고 싶지 않다”고 호마리우가 답한 것.

이는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을뿐더러 깨끗한 사생활을 유지하는 베베토와는 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브라질 축구팬들을 충격에 빠트리곤 했다.

호나우두는 호마리우
커피 심부름꾼

사진출처 – cnbc

한편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브라질 대표팀 시절 호마리우의 수발을 들어야 했다는 사실을 폭로해 이목을 끌었다. 호나우두는 인터밀란에서 활동할 당시 팀 동료였던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에 출연했는데, 그는 “호마리우는 나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 신발 청소와 커피 심부름을 강요했다”고 말한 것.

무엇보다 호나우두가 프로에 데뷔할 당시 브라질을 넘어 전 세계에서 스타덤에 오르자 호마리우의 견제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두 선수의 포지션이 겹쳐 호마리우의 입장에서는 호나우두가 빠르게 성장하는 게 못 마땅 했을 터. 그런 가운데 1997년 호나우두가 축구선수라면 모두가 받고 싶은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이다.

사진출처 – thesun

호나우두는 “1997년에 난 브라질에서 상당히 중요한 선수가 됐다. 1998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준비하게 모인 대표팀 훈련에서 호마리우가 ‘오늘 밤에 나간다. 준비해’라고 했다”면서 “호텔 벽을 사다리 타고 넘어가 택시를 타고 파티에 데려 갔는데, 새벽 5시에 돌아오니 훈련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서야 호마리우가 나를 지치게 만들어 선발 자리를 빼앗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호마리우도 그렇고 베베토도 그렇고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은 내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존재였고 자극을 줬다”고 말해 지나간 일에 대해 웃으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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