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사임하며 대한축구협회 비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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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떠난 벤투 감독
과거 대한축구협회 비판한 이유
한국 축구 발전할 수 있을까

출처 –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으로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동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최장수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의 경기를 마친 후 “한국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라며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재계약 불가 발언 이후 국내 언론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벤투 감독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지난 11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 및 K리그는) 선수들의 휴식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돈과 스폰서인 것 같다”라며 “제 의견은 한국이 대표팀을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는 얘기”라고 직언했다.

이어서 벤투 감독은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길 원하는 것 같은데, 올바른 방식으로 팀과 선수를 도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전 풀백 중 하나인 김진수의 부상에 대해서는 “김진수는 FA 컵에서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월드컵을 잃을 수도 있는 큰 리스트를 가지고 경기를 뛴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그는 “K리그 최종전의 경우에는 우승 가능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김문환과 김진수가 각각 90분, 60분을 소화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준희 해설이 생각하는
벤투 감독의 불만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KBS 한준희 해설도 최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시 벤투 감독의 발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준희 해설은 “무슨 얘기인지는 벤투 감독 본인만 알겠습니다마는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우리가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이라는 것들을 하는데 평가전을 이제 거의 다 우리 국내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내에서 평가전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대한축구협회 수입에는 큰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데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원하는 게 분명히 유럽 같은데 나가는 것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유럽에 나가면 강팀들을 우리가 초이스 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라며 “그런데 국내에서 하면 불러올 수 있는 팀이 아주 협소해진다. 벤투 감독이 말하는 가장 큰 부분은 그런 부분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벤투 감독의 과거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월드컵 앞두고 평가전을 국내에서 하는 건 벤투 감독 아니고 일반 축구 팬들도 다 황당하다고 생각함” “유럽 나가서 했으면 유럽팀들 경험해보는 건데 굳이 한국에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음” “벤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정떨어져서 재계약 안 하는 거 같은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형범 의원이 생각하는
벤투 감독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차기 감독에 대해서 벤투 감독의 정신과 전략을 이어갈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전혀 다른 의견을 내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 축구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형범 위원은 축구 분석 유튜브 채널인 ‘채널 석세스’에 출연해 벤투 감독의 성과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위험한 얘기인데 (벤투 감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벤투 감독이 이 성적을 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벤투 감독이 성적이 안 좋았다면 월드컵 전부터 벼르고 있던 팬들이 많았기에 화살이 장난 아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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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그랬던 팬들이 다 돌변해서 ‘벤버지’라고 하고 있다”라며 “인간적으로 벤투를 믿고 지지했던 분들은 인정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약간 냄비근성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형범 의원은 “벤투 감독이 좋은 축구를 해서 박수를 보내지만 과정에 있어서 불안함을 보였고 분명히 우리 팬들에게 불만을 살만한 것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너무 찬양하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카타르 월드컵 선수 구성을 두고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벤투급과 국내 감독급을 봤을 때, (감독이 누구라도) 이정도 축구를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벤투 감독이 지금 업적을 이룬 건 맞지만 한국 축구에 어마어마한 걸 바꿔서, ‘빌드업’이라는 것을 완전히 바꿔서 대한민국 축구가 바뀌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정도 급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출처 – 연합뉴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의 후임 감독을 내년 2월까지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달 안에 선임 기준을 확정하고 1차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또한 내년 1월에는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직접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2월에는 우선 협상 대상 순위에 따라서 감독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해 최종 대한민국 대표팀의 감독을 선임하게 된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는 국내파 출신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다”라며 “국내 감독이든 해외 감독이든 한국 축구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물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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