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5천 받습니다… 이정후랑 같은 연봉 받는다는 남자 배구 선수,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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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최초 전체 1순위
한선수 위협하는 세터
복귀에 따라 팀 운명 결정

사진출처 – 한국배구연맹

지난 22일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이 2022-23 V리그 3라운드에서 만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후 감독이 첫 부임됐던 지난해와 정반대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데,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9승 17패를 기록해 최종 2위로 리그를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OK금융그룹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2연패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현재 남자부 전체 7개 팀 중 6위에 머물게 됐는데, 이 같은 결과는 팀의 주전 세터인 황택의가 3경기 연속 결장함에 따른 여파인 듯 보인다. 황택의는 한선수(대한항공)와 V리그 최고 세터는 물론 ‘연봉킹’을 두고 매년 맞대결을 펼치는 선수인 만큼, 그의 부재는 KB손해보험에게는 최대 위기라 말할 수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된 황택의

사진출처 – 빅터뉴스

190cm의 신장을 가진 황택의는 세터 포지션치고 큰 키를 자랑하는데, 이로 인해 속공 토스를 비롯한 공격수에게 토스를 넘겨주는 데 유리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런 세터를 두고 V리그 구단들은 어떻게든 황택의를 영입하려고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곤 했다.

그러던 중 황택의가 대학생 신분으로 지난 2016-17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나왔다. 가장 먼저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KB손해보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황택의를 지명했다. 이는 2005년 한국프로배구가 출범된 이후 최초로 1순위에 지명된 세터가 된 것. 게다가 역대 최연소 1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사진출처 – 국제배구연맹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데뷔 시즌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는데, 같은 해에는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당시 황택의는 29표 중 무려 28표를 얻는 등 압도적인 표차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듬해 성인 국가대표에도 승선하게 됐는데, 그가 보여준 기량은 어느 누가봐도 당연히 국가대표에 올라야한다는 분위기였다.

공격수 못지 않은
강력한 서브도 구사

사진출처 – SBS뉴스

그런데 황택의는 세터 역할뿐 아니라 또 다른 무기를 가지고 있다. 바로 공격수들 못지 않은 서브로, 지난 시즌 세트당 0.216개의 서브 득점을 올려 15위에 오른 바 있다. 수비 능력도 일품을 자랑하는데,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 경기 당시 큰 키와 긴 팔을 활용해 블로킹 1개와 서브득점 2개를 기록해 총 4득점을 한 바 있다.

세트 성공횟수는 1490개인데, 공격성공률은 55.7%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 이를 본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는 “황택의는 내가 만났던 최고의 세터다. 평소 그와 대화를 자주 나누며 호흡을 맞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처럼 황택의는 그동안 한국 세터를 군림했던 한선수의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로 우뚝 섰다. 이는 연봉 대결로 이어졌는데, 202-21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택의가 KB손해보험과 옵션 포함 7억 5000만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해당 금액은 한국프로야구(KBO) 키움 외야수인 이정후와 같은 금액으로 알려지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한선수 역시 황택의에 지지 않고 베테랑 세터의 위엄을 놓치지 않았다. 한선수는 대한항공과 7억 5000만원에 연봉을 체결했는데, 여기에 옵션만 3억 3000만 원이 붙어 총액 10억 8000만 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한선수는 한국 배구 최초로 10억 원의 벽을 허무는 선수로 기록됨과 동시에 황택의와 ‘연봉킹’ 경쟁에서 먼발치 앞서갔다.

잦은 부상이 발목잡아
봄 배구에 갈 수 있을까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실력 부분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황택의이지만, 부상의 늪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2020-21시즌에 팀이 10년 만에 배구의 포스트시즌 ‘봄 배구’에 진출했는데, 황택의는 시즌 막바지에 발등 부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고액을 받는 황택의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게 식었는데, 팀에서 그 만큼 필요한 선수이기에 나온 소리다.

다음 시즌에는 비교적 부상의 여파 없이 데뷔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는데, 경기전 황택의는 “지난해에는 코트 밖에서 선수들이 뛰는 걸 보고 부러웠다. 이번에는 마무리까지 잘 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팀은 대한항공과 접전 끝에 케이타의 범실로 준우승에 머물어야 했다. 이에 이번 시즌은 반등의 기회를 얻어 다시 한번 봄 배구에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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