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도 못줘… 선수 영입 후 이적료 지불도 못하고 있다는 중국 슈퍼리그 충격적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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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몰락
강원 FC에게 이적료 미지급
명문 광저우도 2부 리그 강등

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 축구 리그 중 최고의 리그를 꼽으라 한다면 K리그가 빠질 수 없다. 비록 J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 비해 자본력이 매우 떨어지지만, 리그 수준과 팀들 간의 전력을 비교하더라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세계 축구 리그 랭킹을 보아도 K리그가 아시아 내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슈퍼리그는 최근 10년간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막대한 자본력과 투자를 바탕으로 축구 시장을 엄청나게 키우기 시작했고 거대한 이적료와 연봉을 제시하면서 세계적인 실력을 지닌 스타 선수들과 더불어 K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들을 자국 리그로 영입해 리그의 유명세와 전반적인 리그 수준을 향상시켰다.

아시아 시장가치 1위
중국 슈퍼리그 성장

출처 : 골닷컴

중국 슈퍼리그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했고, 그에 상응하는 관심도 받았다. 한때 한 시즌에 1조 원을 넘게 쓸 정도로 흥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경쟁할 정도로 큰 이적료를 지출했다. 2015년 5시즌 동안 슈퍼리그 중계권으로 약 1조 5천억 원의 수입을 얻었고 이는 J리그 10시즌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한국에서는 CSL이 보유한 경기력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전 세계가 인정한 시장 가치는 아시아에서 최고였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 생중계된 리그도 슈퍼리그였다. 다양한 스타들의 유입으로 아시아 내에서도 중국 슈퍼리그의 영향력은 커졌고 실제로 귀화 절차를 거쳐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등 여러모로 중국은 축구적으로 발전을 도모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중국 슈퍼리그 몰락
재정난과 임금 체납

출처 : 골닷컴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적으로도 영향력을 떨칠 것 같았던 중국 슈퍼리그가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축구 산업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국가 정책으로 세금 감면이라는 혜택을 조건으로 대기업들이 중국 축구구단에 돈을 투자하면서 막대한 자본력이 생겼지만, 2020년도 우승팀 장쑤 쑤닝이 팀을 해체하면서 본격적인 사단이 시작됐다.

발단은 코로나였다. 코로나로 인해 현금 유통이 어려워지고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모기업이었던 쑤닝 그룹이 구단을 해체한 것. 엄청난 부채도 가지고 있어 구단을 인수할 적임자 또한 없었다. 그야말로 중국 리그의 거품이 빠진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이후 중국축구협회는 재정 건전성을 위해 샐러리캡을 도입했고 이에 따라 과도한 지출을 막고 연봉 상한선이 생기면서 스타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리그를 떠났다.

K리그 강원 FC
중국 팀 이적료 못 받아

출처 : 뉴스1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슈퍼리그의 어려움은 현재까지도 지속되는 듯하다. 프로축구 강원 FC가 중국 슈퍼리그의 선전 FC에 10억 원가량의 선수 이적료를 1년 가까이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구단은 중앙 수비수 임채민을 지난 4월 이적시켰지만, 현재까지도 이적료 일부만 수령하고 77만 달러(약 9만 8천만 원)가량은 지급받지 못했다.

2022시즌 강원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그는 선전 유니폼을 입고 리그 24경기를 소화했다. 축구계에 따르면 이적료를 기다리던 강원은 결국 선전과 상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해 지난달 ‘밀린 이적료를 지급하라’는 결정을 받아냈다고 한다. FIFA 산하 분쟁 조정 기관은 강원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여 선전에 미지급액 77만 달러에 이자를 붙여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5억 원가량의 위약금까지 내라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FIFA 규정상 해당 기관의 결정이 통지된 날로부터 45일 내 지시 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선전은 새로운 선수 등록이 불허되는 징계를 받게 된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적료 규모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선전 측에게서 이적료의 상당 부분을 받지 못한 건 사실이다. 이에 대한 FIFA 측의 답변도 지난달 통지받았다”고 확인했다.

명문 구단의 강등
CSL의 부활 가능성

출처 : 인터풋볼
출처 : 중국 웨이보

중국 슈퍼리그의 명문 구단 광저우가 처한 현실이 현재 중국 리그의 상황을 대변해준다. 중국과 아시아를 호령하던 슈퍼리그 명문 광저우 FC가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2010년 갑급리그를 우승하며 슈퍼리그에 올라 눈부신 성과를 냈던 광저우가 12년 만에 2부로 내려갔다. 돈으로 세웠던 프로젝트의 결과는 재정 악화 속에 산산조각이 났다.

광저우는 중국의 부동산 재벌 그룹인 헝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세계적인 감독 및 선수를 영입하며 명문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광저우 역시 코로나로 인한 재정 악화를 피하지 못했고 올해 초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헝다 그룹이 구단 운영 지원을 줄이면서 돈으로 불러 모은 명장과 선수들이 줄줄이 떠났다.

중국 슈퍼리그가 이적료를 제대로 지불하지 못할 정도로 여전히 몰락한 상황이지만 그 경향이 영원하진 않을 것이다. 이미 몇 년 안에 이성적으로 거듭나리라는 전망도 있다. 일본 J리그보다는 못하겠지만 K리그보다는 돈을 더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과 좀 더 이성적인 시장이 되면 ‘가성비’가 좋은 한국 선수와 지도자들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프로 세계에 영원은 없다. 중국은 본인들이 겪은 일을 교훈 삼아 프로가 추구해야 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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