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렌드 따라야지… FIFA 규정 안 따라가겠다던 EPL 근황,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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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가 하면 너도나도
내년 K리그 추가시간 적용
90분 드라마는 옛말인가

사진출처 – 뉴시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 중 하나는 ‘추가시간’이었다. 한 경기에서는 무려 27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지기도 해 축구 팬들을 비롯한 해외 매체들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다. 월드컵 개막에 앞서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실제 플레잉타임이 50분도 채 안 되는 경기가 지속된 것은 오래전부터 이다. 사람들은 축구를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주심들에게 전반전이 끝날 때 주어지는 추가시간을 더 정확하게 계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면 1분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이 많다. 또한 교체를 한 번 할 때면 30초는 소요된다. 여기에 골 세리머니, 비디오판독(VAR) 온필드 리뷰에 걸리는 시간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기 중 손실된 경기 시간에 신경을 쓴 셈인데, 이 모든 것을 반영함에 따른 추가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프리미어리그 역시 이 같은 FIFA 규정을 따를 것인지 알아보자.

월드컵만큼은 아니지만
대폭 늘어난 추가시간

사진출처 – 골닷컴

이전 월드컵에서 새롭게 도입된 규정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세리에A, 리그앙 등 주요 5대 리그가 반영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FIFA의 추가시간 규정을 따를 것이라 전망했다. 그런 가운데 리그 재개를 앞두고 지난 22일 영국 매체 ‘미러’은 “기존 심판들은 월드컵 기간 중 FIFA 규정을 따랐으나, 리그로 돌아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한 것.

그러면서 EPL이 FIFA 월드컵 추가시간 규정을 거부하고 자체 지침을 고수할 것이라 말했는데, 만약 EPL이 추가시간 규정을 승인하더라도 오는 2023-24시즌부터 실질적인 추가시간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매우 합리적인 규칙이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예상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깨져버린 것. 지난 26일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과 브렌트포드는 2022-23 EPL 17라운드 경기를 치렀는데, 이날 경기 내용과 별도로 가장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추가시간이었다. 물론 월드컵만큼은 아니었지만 이전보다 추가시간이 현저하게 늘어난 모습이었다.

전후반에 주어진 추가시간은 각각 4분과 5분이었으며, 후반 추가시간 중 렝그레가 출혈로 시간이 지연되자 1분여 정도 추가시간을 더 부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경기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가장 처음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였기에, 향후 다른 경기에서도 추가시간을 많이 주는 트렌드가 굳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월드컵 트렌드 따라
K리그도 변화 시도

사진출처 – 한겨례

그렇다면 한국 프로축구 K리그도 추가시간에 변화를 가져올까? 이에 대한 답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21일 열린 2022 대한축구협회(KFA) 심판 컨퍼런스에서 FIFA 국제심판으로 활동하는 김종혁 심판이 “축구는 관중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추가시간 적용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어 “앞으로는 실경기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앞으로 있을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번 월드컵에서 추가시간과 함께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을 언급했는데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은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다. K리그에 도입하기까지 다소 시간을 걸리겠지만, 세계적인 흐름이 빠른 축구를 원하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판정을 최소화하는 데 좋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뉴스1

KFA 관계자 역시 “이번 카타르 월드컵 심판 판정에서 추가시간 적용 강화를 주의 깊게 살폈다”고 추가시간 규정 도입을 힘을 실었다. 끝으로 “그간 K리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경기규칙 적용을 강화해 일관성 있는 판정 등으로 바로잡아갈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경기 시간 보장만 답일까
추가시간에 대한 우려

사진출처 – 뉴스1
사진출처 – 뉴스1

다만 추가시간을 도입함에 따라 우려되는 문제도 있다. 바로 선수들의 체력인데, 실질적으로 경기를 뛰는 것은 선수이기에 시간이 늘어날수록 체력적인 부분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 실제 K리그1는 38경기를, K리그2는 팀당 40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선수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부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축구는 연속성이 스포츠 종묵 중 하나다. 짧은 초 단위로 한순간에 상황이 뒤집히는 만큼 멈춰진 시간을 모아 다시 추가시간을 준다고 해도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축구가 뛰어난 상업성을 지닌 스포츠라지만, 90분이 되면 경기를 멈추는 것이 축구계의 약속이다. 심판의 자질을 높이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통해 축구 팬들로부터 90분의 드라마를 지켜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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