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이 내로남불이었네… 손흥민 개인 트레이너가 폭로한 ‘2701호 사건’ 전말, 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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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1호 폭로의 이유
8년 전 시작된 갈등
완벽한 거짓말은 없었다

사진출처 – 안덕수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가 주장한 ‘2701호 폭로’에 대한 전말이 드러났다. 안 트레이너는 지난달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감동이 채 식기 전 자신의 SNS에 “2701호에선 상식 밖 일들이 있었습니다”라고 대한축구협회(KFA)에 대한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안 트레이너는 해당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 한국 축구 팬들의 추측만 난무했다. 그런 가운데 한 달이 지난 지금 드디어 이유가 알려진 것. 과연 카타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하루에 총 15시간씩
축구 대표팀 봐줬다

사진출처 – 뉴시스

먼저 2701호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2701호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머물던 숙소 중 하나의 방으로, 안 트레이너가 희망하는 선수들의 몸을 관리해주던 방이다. 이는 KFA가 정식으로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에 안 트레이너가 별개로 사용하던 사적인 공간인 셈이다.

이곳에서 안 트레이너는 하루에 5~6에 이르는 선수들을 매일 15시간씩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안 트레이너가 선수들과 찍은 사진이나 SNS 메시지 등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으로, KFA 역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KFA 관계자는 “안 트레이너에게 선수단과 같은 호텔의 별도 층에 예약 협조를 했다”며 “비용도 협회 측에서 제안했으나 안 트레이너가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사진출처 – 디스패치
사진출처 – 디스패치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안 트레이너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자신이 비공식 취급받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안 트레이너가 자격증이 없어 KFA에 정식 트레이너로 영입되지 못한 데 불만을 품고 글을 썼다는 뜻이다. 이어 KFA 관계자는 작년에 관련 분야 채용 공고를 냈을 때까지만 해도 안 트레이너가 지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시작된
KFA와 안덕수 갈등

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러한 KFA의 반응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안 트레이너는 20년 전 재활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지만, 이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 트레이너 역시 갱신하지 않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난 2014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재활트레이너 자격 요건을 갑자기 바꾼 바 있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KATA)에서 발급하는 AT 자격증만을 인정하겠다고 한 것. 안 트레이너는 KATA 1기 출신이기에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다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던 후배들은 한 순간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출처 – 경기연합신문

이에 안 트레이너는 연맹에 맞서 자격증 갱신을 하지 않아 현재는 무효가 된 상태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비행기표를 직접 끊어줄 정도로 안 트레이너의 ‘도움의 손’이 필요했다. 직접 KFA에 안 트레이너를 정식 트레이너로 영입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번번이 자격증 문제를 이유로 정식 채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자격자는
내부에 있었다

사진출처 – 경기연합신문

이처럼 KFA가 자격증에 대해 언급하자 안 트레이너 측근은 “자격증은 핑계일 뿐 본질은 KFA가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는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었던 것.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안 트레이너는 자신과 똑같이 자격증이 없는 트레이너가 KFA에 정식 채용돼 카타르까지 동행했다는 사실을 대표팀 관계자를 통해 알게 됐다.

KFA가 내세운 ‘원칙’은 안 트레이너에게만 적용되고 다른 사람에겐 적용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선수들이 KFA에 항의하는 상황이 빚어졌고 KFA는 사태에 책임을 물어 의무 트레이너 팀장이 경기장을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해당 트레이너는 월드컵이 끝난 뒤 뒤늦게 자격증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안겨줬다.

사진출처 – 경기연합신문

이에 한 관계자는 “KFA가 선수단 지원은 뒷전이고 자기 소속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는 것이 안 트레이너의 생각이었다”며 “그가 SNS에 올린 글과 사진도 그런 취지로 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2701호에 모여 16강을 자축했을 때 안 트레이너는 ‘언제까지 너희가 개인 돈으로 부담할 거냐’라며 ‘왜 이걸 후배들에게 몰려주려 하냐’고 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이로써 안 트레이너가 올린 글의 진짜 의미는 KFA가 식구가 아닌 선수들을 감싸라는 충고였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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