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천국’ 한국인들은 경악한다는 중국의 담배피는 모습

중국에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놀라는 모습 중 하나로 자유로운 흡연 문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흔할뿐더러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워 눈살이 찌푸려진 경우도 많죠. 실제로 중국인들은 담배를 인간관계의 윤활유라고 생각하며 담배를 나눠 피움으로써 동질감을 느끼는 경향이 강한데요. 중국의 흔한 흡연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YOWOOtrip|이한율 기자

너무나 당연했던
음식점 내 흡연

과거 대부분의 중국 음식점에서는 식사를 하면서 흡연이 가능했습니다. 오늘날 중국의 음식점은 흡연석, 금연석으로 나누어져 있고 흡연실을 따로 설치하거나 금연 매장을 운영하는 데 힘쓰는 곳도 종종 생겨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금연 안내문도 따로 없이 식당 내 흡연이 당연시되곤 했죠.

음식점뿐 아니라 카페나 술집에서도 흡연이 가능했기 때문에 대부분 재떨이를 보유하고 있는 곳도 많았습니다. 최근에 이르러 식당에서의 흡연은 주인의 개인 의사에 따라 운영될 수 있기에 매장마다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데요. 심지어 식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태연히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이 많아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되곤 합니다.

호텔이나 엘리베이터 안,
심지어 택시 내 흡연도 흔해

중국 내 호텔에서도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현지인들을 목격한 외국인들은 ‘흡연자의 천국’이라는 말을 실감하곤 합니다. 중국 호텔은 대부분 흡연실과 금연실로 나누어지며 숙박객이 선택할 수 있는데요. 특히 중국 호텔의 흡연실은 냄새가 엄청나기 때문에 비흡연자라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심지어 호텔이나 상가 건물의 엘리베이터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여전히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흡연에 아직도 관대한 편이죠.

2015년 이전까지 택시나 버스 기사가 승객을 태운 채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흔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8.1%의 택시에서 항상 담배 냄새가 나고 택시 기사 100명 중 1명꼴로 운전 중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중국 수도인 베이징 시내의 택시 가운데는 73.3%가 흡연 금지 스티커가 없었고 택시 기사 중 23.8%가 승객이 담배 피우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통계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택시 내 담배는 정말 싫다. 기사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는 댓글을 달며 택시 내 금연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는데요.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20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택시 포함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베이징시 7만여 대의 택시에 흡연 금지 스티커가 부착되기 시작했죠.

금연 표지판도 무용지물
길거리 흡연의 천국

중국 거리 곳곳엔 금연이라는 표지판이 있으나 무용지물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길거리 흡연이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기차 안, 대합실, 심지어 금연 장소에 이르기까지 담배를 피워대는 악습은 중국의 고질병 중 하나로 자리 잡았죠.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성인남녀의 30%가 흡연자이며 이 중 남성의 흡연율은 53%로 2명 중 한 명이 흡연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흡연이 보편화되면서 그 피해 또한 적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담배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중국 폐암 환자 비율은 전 세계 폐암 환자의 36%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에서 흡연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100만 명에 달하며 2022년에는 200만 명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했습니다.

중국 청소년 3억 명 가운데
5천만 명가량이 흡연인구

청소년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 내에서는 당연히 담배를 피우면 안 되지만 학교 밖을 벗어난 구역에서의 흡연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 국가위생 계획 위원회가 발표한 ‘2014 중국 청소년 흡연 실태’에 따르면 940만 명의 중고등학생이 흡연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3분의 1 가량이 담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죠.

중국에서는 2006년 청소년에 대한 담배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면서 미성년자에게 술이나 담배를 판 업소와 개인은 벌금을 포함한 행정처분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부 노점상이나 구멍가게들에선 청소년들에 대한 민증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들이 많습니다. 중국에는 18세 미만 청소년 3억 명 가운데 5천만 명가량이 습관적으로 흡연을 하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죠.

중국 정부의 금연정책
효과 거둘 수 있을까

흡연으로 인해 사회적 부담이 늘어나자 최근 중국정부는 각종 금연정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중국 위생부는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도록 결정했습니다. 모든 사무실과 회의실, 복도, 화장실, 주차장 등에서 금연을 실시하고 건물 밖에도 흡연지역을 별도로 지정해 의무화할 방침을 발표했죠. 대중교통 탑승을 위해 줄을 서 있을 때도 흡연이 금지됩니다. 이를 어길 경우 개인에게 최대 200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본격적인 금연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중국 길거리의 풍경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길거리엔 흡연 지정 구역이 등장했고 금연을 실시하는 식당과 카페 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인구의 25%가량인 3억 5천만 명이 흡연자로 알려진 중국에서 금연 정책이 완전히 지켜지기란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요. 길거리에는 아무렇지 않게 흡연을 하는 이들이 있고 일부 술집에서의 흡연은 여전히 자유롭게 허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