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제한 없는 아우토반
KTX보다 빨리 달린 재벌
400km/h로 폭주해
독일의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는 도로로 잘 알려져 있다. 화물차가 아니면 요금도 없고 이륜차 통행 제한도 없고 속도 제한도 없는 이 도로는 130km/h로의 통행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차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아우토반에서도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불법 속도 경주’를 금하고 있다. 작년 여름, 무려 400km/h를 초과한 속도로 아우토반을 질주하다 체포된 체코 재벌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보자.
체포된 라딤 패서
결과는 불기소 처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체코의 재벌 라딤 패서(Radim Passer)는 1963년생으로, 체코의 기업가이자 개발자이다. 그의 자산 가치는 한화 약 3,270억 규모로 체코에서 33번째로 많은 자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스포츠카인 ‘부가티 시론’을 타고 아우토반에서 417km/h라는 경이로운 속도로 주행한 고프로 영상을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이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화제가 되자, 독일 매체는 그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냈고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라딤은 차량 통행이 적은 오전 4시 50분경에 촬영을 진행했으며, 약 10km를 주행하는 동안, 다른 차선에 있는 11대의 차량만을 추월했다고 변론했다. 이후 독일 검찰은 수사 끝에 이를 인정하고 그를 불기소 처분하였다.
하이퍼카의 대명사
부가티 시론
프랑스의 하이퍼카 수공 제조업체 부가티가 내놓은 시론은 부가티 베이론의 후속 차량으로, 2016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공개 이전부터 기존 고객들로부터 180건 이상의 주문을 받아놓았던 이 차량은 500대 한정으로 제작되며, 국내에 정식 등록된 차량은 오직 1대이다. 하이퍼카의 대표 격인 부가티 시론은 V8 엔진 2개를 병렬로 연결한 16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무려 1,500마력에 최대토크 163.2kg.m를 발휘하는 말도 안 되는 성능을 보유했다. 덕분에 다른 차는 찍지도 못하는 400km/h를 정지 상태에서 32.6초 만에 끌어올리는데, 420km/h로 제한해 놓은 최고속도는 해제 시 500km/h 이상에 도달한다고 한다. 가장 빠른 양산 차 타이틀을 거머쥔 이 하이퍼카의 가격은 한화로 약 32억 원 정도이다.
“미친 속도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417km/h라는 경이로운 속도로 아우토반을 질주한 라딤 패서의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비디오 게임에서도 이처럼 빠르게 달리진 못 할 거야”, “내가 아우토반에서 시속 260km로 달렸을 때도 환상적이었는데, 시속 417km는 상상이 안 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평생 못 쓸 돈이 있는데 왜 저승에 가려고 애쓰냐”, “제동 못하거나 추돌하면…끔찍하겠네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니가 저승사자로구나!
니 저승길 친구가 되고픈 생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