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몰던 차량 사고
동승자 4명 목숨 잃었다
틱톡 ‘기아 챌린지’가 원인?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4일 오후 6시경, 미국 뉴욕주 버팔로 33번 국도에서 10대 학생이 몰던 스포티지 차량이 과속으로 인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6명 중 4명이 사망했는데, 그들은 모두 14~19세 청소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버팔로 경찰은 16세 운전자를 흉기 소지 및 자동차 무단 사용 혐의로 기소, 자세한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그리고 사고 발생 동기로 틱톡 등 SNS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기아 챌린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실제로 사고 차량에 대한 도난 신고가 바로 전날 접수되었다.
미국 전역서 성행하는 절도
기아측도 인지, 수습 나섰다
조셉 그래마글리아 버팔로 경찰청장은, “지역 자동차 범죄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90%나 증가했다”라며 이번 사고 역시 SNS를 통해 기아 차량 도난 방법을 공유하는 기아 챌린지에 가담하다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아차 일부 모델의 절도 과정을 인증하는 기아 챌린지는, 올여름 등장하여 미국 전역에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아차는 2022년형 모델부터 ‘엔진 이모빌라이저’ 등 도난 방지 장치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전에 제작된 차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다. 기아아메리카는 성명을 통해, “특정 지역에서 차량 도난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한다”라며 문제를 인정했고, “차주들에게 무료로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제공하기 위해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훔친 사람을 탓 해야지…”
국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기아 챌린지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차량 취약성보다 아이들의 범죄행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아차가 미국에만 있는 건 아니잖아”, “애들도 잘못이지만 기아도 비난받아 마땅해”, “기업의 대처에 따르지 않은 차주들도 게으른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국내 네티즌들은, “이모빌라이저를 원가 절감한다고 뺀 게 문제지”, “도둑이 잘못이냐 제작사 문제냐”, “SNS가 사람 여럿 망치네”, “그렇게 따지면 틱톡도 잘못이 있는 거 아닌가”,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구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