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가하는 카푸어 사례들
카푸어가 되는 이유
이득 보는 사람들 있어
카푸어(Car poor)는 본인의 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를 구매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욜로, 플렉스 문화의 유행으로 사람들은 자기만족을 이유로 과잉소비를 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졌다. 좋은 차를 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욕망에 플렉스라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카푸어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카푸어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TV와 언론을 통해 공개가 되고,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것을 잃는 상황이 닥치는데도 사람들은 카푸어가 되는데 거리낌이 없다. 왜 사람들은 카푸어가 되려고 할까?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
누구는 빚더미 누구는 돈더미
누구를 위한 악의 순환일까?
최근에는 TV, 유튜브를 통해 카푸어들의 삶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컵라면을 먹으며 월 238만 원을 내며 60개월 할부를 갚아가는 직장인, 단톡방에서 서로의 처지를 자랑하는 카푸어들의 이야기까지. 흔히 승차감보다 ‘하차감’을 선호하는 이러한 사람들,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딜러들은 카푸어들을 통해 돈을 벌며, 이들 중 일부는 불법적인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여기에 대부 업체들도 동참하고, 한 사람을 신용불량자로 만들어 버리면서 돈을 버는 수익 구조가 완성된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그 방법은 바로 대출이다. 딜러들은 돈이 부족한 고객에게 대부업체 여러 곳을 소개해 주며 분할 대출을 유도하거나, 심지어는 부모님을 대리인으로 공동명의 대출을 권유한다. 이 과정에서 딜러는 수수료를 받고, 대부 업체는 상환금과 이자를 챙긴다.
더 악독한 딜러들은 구매자를 파산시키고 팔 때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차를 매입한다. 이를 위해 과다 신용 조회, 작업 대출 등의 방법을 동원해 고객을 신용불량자로 만든다. 자동차에 대한 욕심을 악용한 불법적인 수익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것은 물론 일부 몰지각한 카푸어들과 딜러, 대부 업체들에도 책임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의 무관심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행위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해도, 위험성을 숨기고 고객들을 유혹하는 마케팅 방식과 거래 과정에 대해서는 분명한 감시가 필요하다.
모든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하지만 개인의 파산이 단순히 한 사람의 영역이 아닌, 그 가족과 나아가서는 사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사치품 구입을 위해 대출을 받는 사람이 증가한다면, 이는 곧 사회와 경제 전반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게 된다. 때문에 반드시 이런 상황에 대한 당국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를 담보로 자동차 구매
무엇을 위한 삶인가?
결과적으로 카푸어 문화는 과잉 소비를 정당화하는 최근 문화 트렌드에, 이러한 상황을 부추기는 일부 딜러들과 금융사의 합작이다. 그 속에서 처음엔 순수한 마음으로 차를 구매한 일부 카푸어들은 결국 고가의 외제 차 유지비로 매달, 매년 빚만 늘어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 중 대다수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소유하지 못한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든 자금을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책임 역시 온전히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삶은 자동차 하나로 결정되지 않으며, 자동차 하나만 보고 가기에 인생은 매우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