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도 했는데..” 판매량 저조한 폭스바겐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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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킬힐’에 차량 협찬
국내 매출 하락 때문
볼보도 차량 협찬 성공

현재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킬힐’. 드라마 속 출연진들은 모두 같은 브랜드의 자동차를 타고 있는데, 바로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다. 특히 주인공인 김하늘은 폭스바겐의 어반 콤팩트 SUV 티록을 타고 등장한다.

드라마에는 티록 외에도 폭스바겐 브랜드 럭셔리 SUV 투아렉, 해치백의 정석 골프 8세대, 플래그십 세단인 아테온까지 총 4종류의 차가 등장해 눈길을 끄는데, 과연 폭스바겐이 갑자기 드라마 협찬에 발을 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트렌드로 자리잡은
자동차 협찬

폭스바겐이 국내 드라마 협찬에 뛰어든 이유는 ‘연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폭스바겐의 대부분의 차량은 디젤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 디젤 엔진 연료인 경유의 환경 오염 유발 문제와 그로 인한 정부의 디젤차 규제로 인해 사람들이 가솔린이나 전기차를 선호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국내 디젤 엔진 차량들의 판매량은 줄어들었고,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량 또한 함께 감소하였다. 또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인한 출고 지연도 폭스바겐의 판매량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차량 협찬으로 반등에 성공한 브랜드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아우디와 볼보가 있다. 아우디는 작년 하반기 tvN의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 협찬을 진행했다. 당시 자사 대표 세단인 A5 스포트백, A6를 비롯해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대형 SUV 모델 Q7을 지원하며 아우디의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줬다.

이 같은 협찬 전략은 아우디의 전체 실적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작년 갯마을 차차차 방영 이후, A3와 A6등 대중적인 모델 두 종을 중심으로 1만 2,45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962대를 판매했던 전년 대비 13배가 증가한 수치이다.

스웨덴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도 협찬에는 빼놓을 수 없다. ‘협찬 맛집’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수의 작품에 지원을 했는데, 대표적으로 tvN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에서 이동 수단으로서 등장했다.

그 외에도, 2018년도에 방영됐던 JTBC 예능 ‘효리네 민박 시즌2’, tvN의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같은 인기 작품에 출연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볼보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었고, 매출 증가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었다. 실제로 ‘효리네 민박 시즌2’ 방영 이후, 당해 국내 시장에서 총 6,604대의 차량을 판매하여 역대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아우디, 볼보처럼
반등 성공할 수 있을까

‘킬힐’에는 티구안, 파사트 GT 등의 노출도 예정되어 있다. 아우디와 볼보가 드라마 협찬을 통해 큰 실적을 이루고 반등에 성공했던 것처럼, 폭스바겐도 ‘킬힐’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정비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이러한 행보에 네티즌들은 ‘드라마에서 봤는데 차가 너무 예뻐서 찾아보게 됐다”, “신형 골프 디자인 죽인다”와 같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고, “폭스바겐은 실내가 꽝이다”, “독 3사에 비하면 너무 촌스럽다”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도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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