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아치들 정신 못 차렸네” 한국 네티즌들이 현대차 무조건 응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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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발생하는 허위 매물 사기
잦은 단속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아
소비자들도 변화하고 있다

이미 팔린 매물, 혹은 처음부터 없던 매물을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올려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허위매물 사기. 최근 정상 가격의 약 10%에 매물을 올리던 업체들이 단속에 적발되었다. 실제로 팔 생각이 전혀 없는 매물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판매 방식이 아직도 중고차 시장에 남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더 이상 소비자들도 그냥 당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변화는 곧 중고차 시장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는데, 과연 어떤 식으로 매물 사기가 일어나고, 소비자들은 어떻게 이에 대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중고차 시장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딜러는 갑 소비자는 을?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

중고차를 구입해 봤거나, 혹은 구입하려고 서칭을 해본 사람이라면 간혹 말도 안 되는 가격의 매물이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A, B 매물을 비교했을 때, 둘 다 비슷한 연식이지만 A가 사고 이력도 없고, 주행 거리마저 더 적음에도 불구하고 B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면,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의심할 수 있다. 딜러가 A 매물의 결정적인 결함을 기제하지 않았거나, 실제로는 없는, 혹은 이미 판매된 허위 매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때 허위 매물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과거에는 허위 매물 사기가 더 심각했다. 2020년 경기도청에서 SNS의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95%가 허위 매물이었다는 결과가 드러났다. 심지어 비슷한 시기에 충북에서는 사기단이 허위 매물에 속은 다수의 소비자를 유인, 감금 및 협박하여 중고차를 강매하였고, 이중에 한 소비자가 자살한 사건까지 발생했다.

중고차 업계는 일부 악덕 딜러들의 문제로 시장 전체를 매도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러한 딜러들이 일부라는 말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분노했다. 실제로 그렇다고 해도, 이들을 방치한 중고차 업계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심판의 시간이 다가왔다.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현대차는 5년 미만, 주행거리 10만 km 이내의 검증된 차량을 직접 판매하고, 그 외의 매물은 기존 시장으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중고차 업계는 이에 반발했다.

그 외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현대차. 판매 매물들에 대한 정밀검사, 수리를 거쳐서 판매하겠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은 늘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기 때문이다. 어떤 소비자도 자기가 피해를 보면서 상품을 소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지가 없었을 뿐이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반대하는 것은 딜러들뿐?

최근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뜨거운 감자다. 중고차 딜러들이 반대 시위하는 모습들을 여러 언론 매체들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대기업의 진출로 일반 딜러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고, 중고차까지 대기업들이 독점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자. 많은 네티즌이 ‘다 자업자득 아니냐, 결국 사기 치면 본인에게 돌아온다’라며 대기업의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또한 ‘누가 더 잘하는지는 소비자가 선택한다’라며 두 주체 사이의 경쟁에서 소비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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