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인수 실패
쌍방울의 적극적 의사 표명
쌍용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새우가 고래를 품는다는 말을 아는가? 보통 새우처럼 아주 작은 존재가 고래처럼 큰 존재를 가지려고 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최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던 말이기도 하다.새우였던 에디슨모터스는 고래였던 쌍용차를 삼키려다 실패했고 결국 쌍용차 인수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주주들과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놀라게 한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실패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된 후 쌍용차는 새로운 인수전에 도입했다. 이 중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업체가 있는데, 그곳이 어디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에디슨모터스 사태 연속인가
쌍용차의 미래는?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전에 쌍방울을 포함해 3~4곳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SM그룹과 이앨비앤티 등 지난해 쌍용차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모든 업체가 거론되는 중이다. 이 중 가장 인수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쌍방울이다. 쌍방울은 광림, 비비안, 나노스 등 7개 상장 계열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는 쌍방울은 인수 후 광림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광림은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특장차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인데, 쌍용차를 인수함으로써 사업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쌍방울의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은 다르다. 한국 자동차 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에디슨 모터스와 쌍방울 다를 게 없다고 발언했을 정도. 업계 전문가 중 대부분은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쌍용차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지만 광림은 지난해에만 230억 가량의 순손실을 냈으며, 비비안과 아이오케이, 나노스도 순손실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쌍방울의 모습은 에디슨모터스 때와 같이 쌍용차 인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무산될 염려를 낳고 있다.
쌍용차의 회생 계획안 인가 종료 시점은 약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5년 연속 적자의 쌍용차는 이 기간 안에 새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 만약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해 회생 계획안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최악의 경우 청산까지 이루어질 수 있다.
“주가조작이냐?”
네티즌들의 반응 냉랭해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주가 올려서 돈 빼먹으려는 수작”, “그냥 청산하는 게 나을 듯”, “주가만 올리고 개인들 피해 보는 에디슨 판박이”, “자산 확인 제대로 해라”, ”냄새가 난다 조심하시길” 등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인수해서 흑자 많이 내기 바라고 수출과 내수도 잘되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좋은 결과 있기를” 등 쌍용차 인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존재했다.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쌍용차와 쌍방울그룹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