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국에 컴백한 푸조
3008, 5008로 한국 시장 노릴 듯
소비자들의 평은 호불호 갈려
모든 나라에는 각자의 국민 브랜드가 있기 마련이다. 미국의 포드, 독일의 폭스바겐이 있듯이, 프랑스에는 푸조가 있다. 국내에서도 푸조는 206CC, RCZ 다이나미끄 등으로 과거 인기를 누렸지만, 당시 딜러 계약을 맺은 한불모터스의 A/S 문제, 디젤 모델 수요 감소로 부진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 스텔란티스 코리아와 딜러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3008 모델과 5008 모델은 어떤 차일까? 한국 시장에서의 푸조의 행보를 간단하게 살펴본 뒤, 두 모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자.
한불모터스에서 스텔란티스 코리아까지
푸조의 변천사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푸조는 판매량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지도를 갖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5년부터 디젤 승용차의 판매가 국내에서 허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디젤 엔진의 효율성 좋은 연비를 강점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왔다. 하지만 한불모터스의 서비스 문제와 친환경 자동차 수요의 증가로 점차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2년 3월부터 스텔란티스 코리아가 직접 딜러를 맡게 되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2019년부터 꾸준히 성장시켜온 지프의 노하우를 푸조에도 적용하여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푸조 3008과 5008은 그런 스텔란티스와 푸조의 한국 시장에서의 반등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모델이다. 두 차 모두 해외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도가 있으며, 이미 2018년 한불모터스가 수입해왔을 때도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 순위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가솔린 엔진이라는 단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비록 힘이 좋다고 해도, 최근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등이 주목받는 세계적인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모델 모두 12km/L에 달하는 높은 연비를 보여주며, 차선이탈 방지, 크루즈 컨트롤 등의 기술들이 적용되어 운전자의 드라이브를 더욱더 효율적이게 보조해준다. 또한 5,000만 원 이내의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조금은 걱정되는 새 출발이지만
새로운 도전은 늘 환영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에 역행하는 모델의 발표에 대한 비판을 스텔란티스 코리아 역시 의식하고 있었는지, 이른 시일 내로 푸조의 전기차 모델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의 푸조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푸조의 복귀에 많은 네티즌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현기차 대안으로는 푸조만 한게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가솔린은 가솔린이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네티즌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