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회사였던 사브
고성능으로 명성 날려
2011년 회사 파산
사브 추억하는 네티즌들
자동차 제조사들 중에는 본래 항공기를 제작하던 기업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BMW는 본래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는 기업이었으며, 일본의 스바루와 미쓰비시는 2차대전 시기 군용 비행기 제작을 주력으로 했다.
비행기를 만들다가 자동차 제조로 넘어간 기업 중 가장 유명했던 곳은 스웨덴의 ‘사브 자동차’였다. 이번 시간에는 사브 자동차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 그리고 최근의 동향까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찬란했던 과거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었다
사브는 본래 2차대전 시기 스웨덴 하늘을 지킬 군용기를 제작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쟁이 끝난 후 찾아온 냉전 시대에도 스웨덴 공군의 주력 전투기를 생산하며 계속해서 항공기 제작에 매진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군비가 축소되면서 전투기 수요는 자연스럽게 급감했다. 이는 전투기 생산을 주력으로 하던 사브에게 큰 타격이 됐고, 결국 사브가 자동차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시작된 사브 자동차는 1970년대를 대표하는 고성능 자동차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사브 자동차 특유의 터보 엔진이 호평을 받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145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1989년 GM에 합병되고 스웨덴 내수시장만을 고려한 제품개발이 이어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제조사로서 힘을 잃게 됐다.
결국 사브 자동차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2007년도에 12만 대가량이었던 생산량은 2008년도에 9만 대 이하로 떨어지더니 2009년도에는 2만 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무지 막대한 부채를 떠안게 된 사브 자동차는 2011년도에 파산 보호 신청을 내걸게 됐지만, 당해 12월 결국 스웨덴, 중국, 일본의 컨소시엄 ‘NEVS’에 매각돼 파산하고 말았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기차 제조로 새 출발하다
그런데 2020년, 구세주가 등장했다. 중국의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이 사브의 새 브랜드 ‘NEVS’를 1조 원에 인수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 ‘NEVS’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기술을 탑재한 최첨단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사브 자동차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옛날에는 사브 자동차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한 대도 안 보임”,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차”, “잘나가던 때가 있었지”와 같이 사브 자동차에 대해 추억하는 반응들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