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만 원에 경매사이트 올라온 ‘가짜 페라리 458’, 실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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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에 비해 저렴한 레플리카
페라리 458 레플리카 4240만원
의외로 수요는 있는 편

사람은 누구나 명품을 갖고 싶어 한다. 오랜 역사와 럭셔리함을 갖춘 명품으로 스스로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 이는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고가의 차를 탐으로써 타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마음은 지금도 럭셔리카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한 동력원이 되고 있다.

그런데 명품 의류에 레플리카, 흔히 ‘짝퉁’이 있는 것처럼, 자동차도 이러한 모조품이 존재한다. 옷과는 달리 복잡한 기계들과 공정이 필요한 차의 모조품이 어떻게 가능할까?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퀄리티는 어느 정도일까?
왜 이걸 사는 걸까?

최근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온 페라리 458의 레플리카는 포드 쿠거를 기반으로 제작된 개조 차량으로, 외관적으로는 원본과 상당히 흡사해 보인다. 하지만 458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V8 엔진은 베이스가 된 쿠거가 V6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짜이다. 여기에 배기 소음 기능도 탑재되어있지만, 실내 인테리어, 가죽 소재의 제품이나 계기판, 버튼 등은 엉성하기 그지없는 편이다.

마치 명품 의류의 모조품처럼, 레플리카 역시 언뜻 봐서는 본판과 외관적으로 큰 차이를 느낄 순 없지만, 디테일한 면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조잡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레플리카를 구입하기 위해선 원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절대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 금액을 기꺼이 지불한다. 왜일까?

레플리카의 원본 중에는 현재 생산이 중단된 클래식카들이 많다. 전체 매물이 고정된 상품의 가격은 반드시 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클래식카를 소유하고 싶은 이들에게 레플리카는 좋은 선택지가 된다. 슈퍼카 레플리카의 수요 역시 비슷한 이유로 형성될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이러한 수요층이 원하는 것은 슈퍼카, 클래식카의 소유가 아닌, 그것들이 줄 수 있는 무언가, 즉 클래식카라면 역사성을, 슈퍼카라면 이미지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레플리카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

퀄리티 있는 모작은 작품일까?
레플리카의 의미

오마주와 표절의 차이는 원작에 대한 태도에 있다고 많은 사람이 말한다. 원작을 단순히 모방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절대 오리지널이 주는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없다. 반면 원작에 대한 경외와 존경을 담은 모방은 원본의 의미 그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레플리카 자체가 아닌, 그것을 만드는 이의 태도에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짝퉁을 속물주의의 산물로 보는 경향이 강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많은 네티즌이 “어떻게 짝퉁을 저 돈을 받고 팔 수가 있냐”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진짜가 아니라는 걸 감안하고 사는 거라면 상관없지 않나”라는 의견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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